【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가 '혼명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세우며 1인 가구 수요 선점에 나섰다.
업계는 1인 가구가 점증함에 따라,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개발해 미래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이번 설 연휴 기간 혼명족을 위한 다채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업계가 예년보다 더욱 다양하고, 특징적인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1인 가구가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만큼 1인 가구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기획, 개발에 더 많은 역량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혼명족 등 1인 가구를 위한 명절 먹기리 등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편리하게 느끼는 고향의 맛"…CU, 시즌 한정 명절 간편식 출시
CU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 속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들을 위해 설 간편식 출시와 함께 명절 관련 상품 프로모션을 펼친다고 밝혔다.
혼자 설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명절 연휴 편의점의 관련 상품들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증가했으며 특히,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 오피스텔, 대학가 등 입지의 매출 비중은 65.1%에 달했다.
혼명족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CU는 매년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올해도 CU는 다양한 명절 음식을 담은 간편식 출시와 함께 계란, 떡국 떡, 만두 등 설 명절 관련 상품을 대상으로 알뜰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CU가 오는 10일 선보이는 설 간편식은 8찬 도시락 정식과 7가지 전 세트 2종이다.
'새해 복 많이 드시락'(6천500원)은 돼지갈비 양념구이, 전, 나물 등 다양한 설 명절 대표 반찬으로 풍성하게 채운 8찬 정식 도시락이다. 고향에 내려가기 어려운 1인 가구도 간편하게 설 명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오징어 튀김, 고구마 튀김, 김치전, 부추전, 깻잎전, 오색산적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전'(5천900원)은 오징어 튀김, 김치전, 동그랑땡, 오색산적 등 7가지 전을 풍성하게 담아낸 단품 요리다. 직접 전을 부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제사나 성묘 등에도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CU는 설 연휴 기간 언제 어디서든 명절 먹을거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설 명절 상품 프로모션'을 이달 말일까지 전개한다. 명절 시즌 수요가 높은 냉동 만두, 냉동 파전, 쌀 떡국 떡, 두부 등에 대해 최대 1+1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명절 장보기 부담을 덜기 위해 판란 30구 2종을 오는 18일까지 최대 4천원 할인한 5천900원에 선보이고 명절 요리에 많이 쓰이는 식재료인 한우 국거리, 다짐육, 불고기도 40% 할인 판매한다.
임형근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 추세 속 쉽고 알차게 설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풍성한 상품 구성과 알뜰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시즌별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을 지속 선보여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빔밥부터 떡국까지"…GS25, '이달의도시락 2월 설 명절편' 출시
GS25는 병오년 설을 앞두고 설 명절 간편식 시리즈 5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물가 상승과 1~2인 가구 증가로 높아진 명절 간편식 수요를 반영해 운영 상품 수를 역대 최다 수준으로 확대했다.
GS25 명절 도시락은 실속 있는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 한정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매 시즌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을 이끄는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지난해 설 명절 도시락은 출시 후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설 연휴 기간(1월 28~30일, 당일 포함 3일) 동안 2위 도시락과 매출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명절 도시락 인기에 힘입어 동기간 전체 도시락 매출도 전주 대비 32.1% 증가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지난 3일 9첩 반상 콘셉트의 ‘이달의도시락 2월 설명절편’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주식 나물비빔밥, 톳조림·겨울 무나물 비빔밥, 흑미밥 등 3종의 밥과 ▲돼지갈비불고기 ▲떡갈비 ▲모듬전 3종(보리새우 미나리전, 김치고구마채전, 오색꼬지전) ▲튀김 3종(조청고추장불고기튀김, 꿀마늘닭강정, 무침만두튀김) ▲콩가루 찹쌀떡까지 총 9가지의 반찬으로 명절 밥상을 구현했다. 가격은 6천800원이다.
GS25는 설명절 도시락 출시를 기념하고 명절 물가 안정 취지를 담아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8일까지 농협카드로 결제 시 50% QR 할인을 통해 해당 도시락을 3천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왕만두 떡국(4천500원) ▲모듬전·잡채(6천500원) ▲명절 떡갈비 김치볶음밥(1천700원) ▲통고기 완자전 김밥(3천500원) 등 명절 대표 반찬을 활용한 간편식도 출시했다.
신선식품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3일간 직전 주 대비 황태포 매출은 5배 뛰었으며, 배는 118.2%, 굴비 51.3%, 찹쌀 38.3%, 계란 27.5% 늘었다.
이에 GS25는 22일까지 신선 강화 매장을 중심으로 곶감, 동태살, 황태포, 깐밤 등 설 음식 준비에 필요한 신선식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홍혜승 GS리테일 FF팀 매니저는 "물가 상승과 1~2인 가구 증가로 명절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집에서도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에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11가지 반찬 기운한상도시락' 판매…이마트24, K명절 풀옵션 한판 '맞불'
세븐일레븐도 혼명족을 위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3년 명절 연휴 기간 공단 지역과 독신 상권을 중심으로 도시락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확인한 이후 명절 연휴를 혼자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매 시즌 명절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명절 도시락에 대한 인기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설 연휴 대비 10% 증가했고,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운영한 '오색찬란풍성한상 도시락'은 해당 기간 전체 도시락 매출의 2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기운한상도시락'(6천900원)을 선보인다. 알떡스테이크와 소불고기, 모둠전을 메인으로 구성하고 가정식 잡채와 각종 나물을 더해 총 11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 명절 상차림의 핵심 메뉴들을 한 도시락에 담아내 혼자서도 풍성한 설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기운한상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증정 행사도 마련했다. 해당 도시락 구매 시 '장인라면 얼큰한맛'(2천800원)을 무료 증정한다.
다양한 도시락을 즐길 수 있도록 세븐일레븐 베스트 도시락 6종에 대한 음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상품은 '한도초과 고민할 필요없는 도시락', '7찬 도시락', '고기(肉)올인원 도시락', '반반제육&쏘야 도시락', '뷔페한상 11찬 도시락', '고기(肉)맥시멈 도시락'이며, 이달 말까지 구매 고객에게 칠성사이다 제로 310ml 또는 펩시콜라 제로 310ml 중 1종을 선택 증정한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명절을 혼자 보내는 혼명족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명절 도시락에 대한 관심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소비 패턴과 명절 환경 변화를 반영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알찬 명절 간편식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홀로 설을 보내는 '혼설족'을 겨냥한 'K명절 풀옵션 한판' 도시락을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한 K명절 풀옵션 한판 도시락은 6천900원으로, 너비아니, 간장불고기, 모둠전(김치전, 해물파전, 오색모둠전, 동그랑땡), 미니전병, 당근잡채, 삼색나물(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총 12가지 반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K명절 풀옵션 한판은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대표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번거로운 준비 없이도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유영민 이마트24 FF팀 상품기획자(MD)는 "이번 'K명절 풀옵션 한판'은 혼설족은 물론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너비아니, 모둠전 등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대표 음식을 도시락 하나에 담아, 고물가 시대에도 부담 없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편의점 간편식 경쟁이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 중 빠지지 않는 품목이 바로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 상품"이라며 "특히 명절 기간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의 주 고객층이 1인 가구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명절과 같은 특수한 시즌에 이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재고하기 위한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편의점의 간편식의 품질과 수준도 과거에 비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특히, 한국의 고유한 명절에 내놓는 도시락과 같은 간편식은 향후 해외 편의점 사업에서도 활용될 여지가 있어 사업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각 편의점 업체들은 K-도시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