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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집중하라'"…편의점4社, '해외 직소싱' 경쟁 치열

최근 1~2년새 국내로 해외 트렌드 확산 속도 점증…"유명 인플루언서 마케팅 영향"
해외 인기 상품 직소싱으로 트렌드 리딩 경쟁…"2030 고개 소비 경향 변화 감지"
"젊은 세대, 작은 소비서 '새로운 경험' 중시"…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진출 가속 효과

 

【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가 국내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해외 인기 상품 직소싱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는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트렌드가 국내로 유입돼 메가트렌드화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인기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다양한 인기 해외 상품을 들여오며 2030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 들어오는 인기 해외 상품에 따라 국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가 정착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유행을 선도하는 업체가 곧 해당 트렌드에서 파생되는 상품에 대한 판매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이 분야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과일주스·일본 푸딩"…CU, 해외 인기 상품 출시 '앞장'

 

CU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해외 소싱 전담 조직인 글로벌트레이딩팀을 신설한 이후 누가 크래커(대만), 모구모구 주스(태국), 아이스크림(뉴질랜드), 감자칩(말레이시아) 등 먹거리부터 고무장갑(베트남), 충전기, 케이블, 우산(중국)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국가의 상품 약 400여종을 들여온 바 있다.

 

이와 같은 노력과 함께 소비자의 호응도 이어졌다. CU의 해외 직소싱 상품의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20년 12.6%, 2021년 18.4%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에는 28.7%까지 급증했다.

 

CU에서 해외 직소싱 상품의 인기를 견인한 상품은 ▲모구모구 주스 ▲감자칩 득템 시리즈 ▲훗카이도 수플레 푸딩 등이 있다.

 

먼저 CU는 태국의 인기 음료인 '모구모구 주스'를 직소싱하는 것으로 해외 직소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모구모구 주스는 리치, 복숭아, 요거트 등 다양한 과일맛 음료 속에 나타드 코코(Nata de Coco)라 불리는 코코넛 젤리를 넣은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모구모구 주스는 CU에서 현재까지 누적 4천만병 이상 판매됐으며, 과일음료 카테고리에서 수년 째 매출 톱 10위 안에 들어가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말레이시아 원통형 감자 스낵 '감자칩 득템 3종'도 있다. CU는 감자칩으로 유명한 말레이시아에서 정통 감자칩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맛 보이기 위해 직소싱을 추진했다.

 

해당 상품은 CU의 글로벌트레이딩팀이 말레이시아 현지 감자칩 제조 1위 업체로부터 완제품을 직수입해 유통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일반 감자칩 상품 대비 무려 60%나 저렴한 1천800원에 내놓은 특가 상품이다. 감자칩 득템은 이러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 출시한 상품으로는 '훗카이도 수플레 푸딩'이 있다. CU는 작년 일본 유명 디저트인 해당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직소싱해 총 16만개를 한정 출시했다.

 

홋카이도 수플레 푸딩은 카스텔라처럼 가볍고 폭신폭신한 수플레 케이크와 부드러운 푸딩이 합쳐진 2단 디저트로 복합적인 맛과 식감이 특징이다.

 

CU는 작년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에서 수플레 푸딩이 화제를 끌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홋카이도의 신선한 우유와 치즈를 사용해 깊고 진한 풍미로 호평 받고 있는 해당 제품을 도입하게 됐다.

 

CU는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푸딩 그대로를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직수입을 선택했다. 글로벌트레이딩팀에서 직접 현지 업체에 컨택, 수입 과정을 협의한 뒤, 여러 차례 품질 및 유통 테스트를 거쳐 상품 기획 이후 약 반년 만에 출시하게 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SNS를 통해 해외 디저트 등 상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MZ세대 소비자의 해외 직소싱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가장 빠르게 최신 트렌드 상품을 고객께 지속 선보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25, '돈키호테·넷플릭스' 협업 상품 '앞장'…"해외 차별화 상품 출시 지속"

 

GS25도 소비자들의 호응 속 해외 직소싱 상품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GS25의 해외 직소싱 상품 판매량은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GS25가 출시한 해외 직소싱 인기 상품은 ▲일본 돈키호테 상품 ▲넷플릭스 협업 상품 등이 있다.

 

먼저 최근 해외 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작년 7월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숍 돈키호테와 손잡고 선보인 협업 상품이 있다.

 

GS25 지난해 7월 8일부터 8월 1일까지 25일간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1층 유리월 팝업존에서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돈키호테 자체 브랜드(PB) 'JONETZ'의 ▲참깨마늘소스 후리가케 ▲멘쯔유 ▲계란에 뿌리는 간장 ▲파우치형 곤약젤리 ▲간장 계란풍의 양념장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업체 측은 부연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콘텐츠인 오징어게임 시리즈 시즌3 개봉에 맞춰 극 중 메인 게임인 줄넘기를 연상시키는 2m 길이의 롱 젤리 '오징어게임줄넘기젤리'와 감자칩을 가성비 있는 상품으로 운영하는 '리얼감자칩' 시리즈도 해외에서 들여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GS25는 이달 28일 일본에서 맛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춰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UHA 미카쿠토 구미서플리'도 단독 판매한다.

 

UHA 미카쿠토는 국내에서도 '푸쵸'와 '코로로 젤리'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UHA 미카쿠토 구미서플리는 일본 여행 시 필수 구매 아이템이자 직구 인기 상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GS25가 선보이는 상품은 총 3종(철분·비타민C·멀티비타민)이며 국내 기준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상품은 철분·비타민C 2종이며 멀티비타민은 일반식품이다. 해당 상품들은 10일분(1일 2개 기준)으로 구성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SNS와 해외여행 등을 통해 해외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글로벌 편의점 네트워크 '자신감'…이마트24, 2030 취향 공략 '도전'

 

글로벌 편의점 기업인 세븐일레븐은 세계 각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상품 소싱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해외 소싱 상품 매출 신장률은 이달 1일부터 2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소싱을 ▲자체 PB '세븐셀렉트' 브랜드 강화 ▲경계없는 협업 ▲스포츠 마케팅 ▲뷰티·패션 등과 함께 상품기획(MD)혁신의 기본이 되는 주요 상품 추진 전략으로 삼아오고 있다.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크 활용, 또는 현지 제조사와의 직접 소통 및 협의를 통해 해당 국가의 베스트 상품을 엄선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2030세대에게 특히 주목을 받으며 이슈상픔으로 회자된 대표 상품으로는 저지우유푸딩, 랑그드샤, 스트롱사와 등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금까지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앞세워 ' 앞에서 편리하게 즐기는 글로벌 맛집' 트로 상품 구색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지역(태국, 일본) 현지 인기 상품 6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본 과자 3종과 마루짱라면, 그리고 태국 음료 2종으로 여행객과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로 엄선했다.

 

이 중에서도 '마루짱 모찌우동'은 앞서 2024년 선보인 ‘마루짱 유부우동, '마루짱 튀김소바'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인 상품이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모찌가 쫀득하게 늘어나 먹는 재미를 주는 제품으로 일본 현지 편의점에서 여행객 필수 구매템으로 자리 잡은 인기 메뉴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개월 간 총 20만개가 판매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달 1일부터는 일본 롯데제과로부터 '생초코파이'를 직소싱해오기도 했다.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부드럽고 순수한 우유 맛을 살렸으며, 겉은 바삭한 초코코팅이 덮어 냉장 디저트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SNS채널을 통해 바이럴이 되면서 한 인스타그래머의 리뷰 게시물은 6백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800개 이상의 댓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현재 테스트용 한정 물량으로 수입되어 약 3주만에 완판됐으며, 정식 물량 역시 1분기 내로 들려올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 세계에 퍼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국에서 검증된 인기 디저트와 간식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수입젤리·과자, 육포, 주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해외 관련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이마트24가 업계 단독으로 판매 중인 해외 상품은 스페인에서 인기인 ▲후버주스 3종과 편의점 소용량 사이즈로 선보인 ▲잭링크스 등이 있다.

 

이마트24가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의 실적을 전년과 비교해 살펴본 결과 후버주스 3종과 잭링크스 3종은 각각 5%, 1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주류 픽업 서비스인 '보틀오더'를 통해 여러 나라의 희귀 와인, 위스키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해외 관련 상품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은 한동안 해외 트렌드가 국내 2030 고객들의 소비 성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동안 해외 트렌드가 국내 2030 고객들의 소비 성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편의점 업체의 상품기획자(MD)는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해 확산되는 트렌드보다는 해외에서 시작되거나 해외에서 소싱한 상품으로 인해 촉발되는 트렌드가 한국에서 '메가 트렌드화'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특히 편의점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는 스낵류, 디저트류 등 간편 섭취 식품에 있어서 이와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에서 상품을 들여오는 과정 전반은 일반적인 상품 소싱 과정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지만, 편의점 업체 입장에서는 이 중 하나의 상품만 흥행시키더라도 '트렌드 리더'로서 역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아끼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로부터 마케팅된 상품이 국내로 확산하는 속도가 최근 1~2년 사이 급속히 가속화됐다"며 "이는 익숙한 국내 상품과 트렌드 이외에 더 참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2030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이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발 빠른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 역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추세"라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붙이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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