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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확대 '접고', 동반성장 '개시'…편의점업계, '상생 가맹 모델' 확산

폐기 지원·금융 지원·로열티 개편 등 가맹 모델 다양화
업계 "점포 안정성 높여 장기적 동반 성장 기반 마련"

 

【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가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점포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한 상생 정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점포 수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탈피해 가맹점의 수익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이른바 ‘상생 가맹모델’ 구축이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CU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최근 각사별 '상생 가맹모델'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맹점주와 본사간 상생의 중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각 업체가 더 심도 있는 표준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맹점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상생 모델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U를 비롯한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가맹점주와의 상생 모델 정착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 "업계 최고 수준 상생안"…가맹점 운영 효율성 개선 

 

CU는 올해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익 향상과 안정적인 점포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026 가맹점 상생지원안'(이하 상생안)을 체결했다.

 

CU는 지난 2022년부터 단순 비용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중심의 수익 개선 구조로 지원 체계로 전환하고 가맹점의 매출과 운영 효율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수익 향상 상생안을 적용하기 이전인 2021년 대비 올해 CU 가맹점의 신상품 일매출은 60%, 냉장 폐기지원 대상 상품 매출은 20%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마련된 2026년 가맹점 상생안은 상품 도입부터 판매, 철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가맹점이 부담 없이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CU는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연간 최대 180만 원을 지급하던 '신상품 도입 지원금'을 연간 최대 192만 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전체 신상품 도입률과 함께 간편식 및 냉장디저트 카테고리 신상품 도입률을 기반으로 산정한다.

 

또한, 올해 신설되는 신상품 순환 지원금은 신상품 출시 후 약 2개월간 판매, 폐기, 철수 등으로 초도 물량을 소진한 비율에 따라 연 최대 36만 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연간 최대 600만 원을 지급하는 '폐기 지원금 제도'를 통해 점포의 폐기 부담을 낮췄다.

 

해당 지원금을 모두 합치면 점당 연간 최대 828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점포당 연평균 102만 원의 반품 비용도 수령할 수 있으며, 운영력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점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는 가맹점의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생협력펀드 금리 지원제도'도 운영 중이다.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 대출 금리 일부를 본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로, 최대 1억 원의 대출금에 대해 연 2%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CU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생산물배상책임보험, 화재배상책임보험 등 보험 7종 무료 가입 ▲노무·법무·세무 무료 상담 ▲장기운영점 혜택 ▲경조사 지원 ▲기업형 복지 프로그램 ▲통합유지보수 관리 대상 품목 교체 등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의 상생·복지 프로그램 등도 제공하고 있다.

 

 

◆"취약계층부터 시니어까지"…GS25, '사회공헌형 모델' 확대

 

GS25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 협업해 취약계층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형 편의점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GS25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자활근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 일(My Job)을 통해 만드는 행복한 내일(Tomorrow)'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일스토어'를 선보였다.

 

내일스토어는 자활 참여자를 대상으로 편의점 매장 관리에 대한 직무교육과 실제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매장에서 근무한 자활 참여자가 점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점포를 창업할 경우 가맹비 할인 혜택과 영업 지원 등을 제공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편의점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 '늘봄스토어'를 오픈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지역 시니어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스토어도 선보였다.

 

GS25는 이와 같은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올해 1월 기준 내일스토어 159점, 늘봄스토어 6점, 시니어스토어 78점 등 총 243개의 사회공헌형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매출 활성화·동반 성장"…세븐일레븐, '2026 가맹점 상생협약' 체결

 

세븐일레븐도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2026 가맹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경영주의 점포 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매출의 근간이 되는 푸드(삼각김밥, 김밥 등)의 폐기지원 제도를 개선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삼각김밥, 김밥, 도시락 상품에 대해 최대 50% 폐기지원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대 50% 지원을 유지하되 신상품 판매 활성화를 통한 점포 경쟁력 증진을 위해 신상품에 대한 폐기지원(10%) 항목을 신설했다.

 

대상 품목은 기존 미반상품(삼각김밥, 김밥, 도시락)에 샌드위치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점당 최대 연 6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상온 및 냉장 상품에 대한 재고 관리 지원 금액도 연 최대 120만원에서 126만원으로 확대하면서 점포 부진재고 관리 항목을 신설했다.

여기에 차별화 즉석식품에 대해 연간 최대 120만원 수준의 판매 활성화 지원을 하고 있고, 그 외 발주장려지원, 냉장상품 매입지원 등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 의료 복지 제도도 확대한다. 경영주 및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할인 제휴 기관을 기존 18개에서 전국 최대 150개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전국 500여개 제휴 병원에서 안과,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모발이식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 최대 49%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24, '월회비 방식' 매출 연동형 로열티 가맹점 운영…"경영비 부담 완화"

 

이마트24는 가맹 경영주의 안정적인 점포 운영과 수익 개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가맹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점포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 정책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24는 2024년 4월부터 기존 월회비 방식에서 매출 연동형 로열티 방식으로 가맹점을 오픈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브랜드 슬로건과 인테리어 등 대규모 리브랜딩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오픈 및 전환한 스탠다드 모델 점포들은 올해 3월 기준 131개점에 이른다. 이마트24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약 650개의 스탠다드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언론에 소개된 ‘로열티 타입 전환’이라는 일반적인 가맹모델 운영과는 다른 성격의 상생 정책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제도는 저수익 점포를 대상으로 월회비 방식에서 매출 연동형 로열티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한 제도로, 경영주의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점포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한 점포들을 분석한 결과, 전환 전 대비 점포당 월 평균 약 63만 원 수준의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100만 원 이상 수익이 증가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이 제도는 본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수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경영주의 실질적인 수익 개선과 점포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상생 정책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러한 제도 개선과 함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차별화 간편식, 디저트, 협업 상품 등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지속 확대하며 고객 유입과 점포 매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앞으로도 점포 상황에 맞는 가맹모델 운영과 함께 경영주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본사와 경영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브랜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본사가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의 상생 정책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나 운영 효율 개선 등 실질적인 매출 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상생 모델이 점차 고도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익 개선 효과가 뚜렷해질수록 점포 운영 안정성도 높아지고, 이는 결국 브랜드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는 "편의점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전략보다는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각 업체들이 폐기 지원, 재고 관리 지원,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가맹점 운영 부담을 낮추려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는 가맹점 수익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질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정책의 실효성이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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