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가 각종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며 택배·물류 업계의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업계는 편의점을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각기 다른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택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중 택배 서비스가 가장 큰 주목과 인기를 끌면서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병행되고 있다"며 "직접 택배사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집에서 10분 내에 위치한 친근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각 편의점 업체들은 지속되는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기존 택배 서비스를 고도화해 소비자의 만족도와 물류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 70%"…GS25, '365일 가동 물류 네트워크' 구현
GS25는 전국 1만8천여개 매장의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의 상황에 맞춘 다각화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는 '365일 멈추지 않는 물류 네트워크'를 내세우며 편의점 택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자체 물류망을 통해 매장에서 접수하고 수령하는 '반값택배'는 최저 1천900원의 경제적인 운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반적인 '국내택배'와 고객 지정 장소로 방문 수거하는 '방문택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반값택배는 명절 연휴를 포함해 연중무휴로 운영돼 일반 택배가 중단되는 시기에도 접수 후 최대 4일 빠르게 물건을 전달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성은 수치로도 증명되어, 명절 기간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023년 90.2%, 2024년 116%, 2025년 35.1%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읍·면 단위까지 뻗어 있는 주 7일 배송망을 통해 도서 산간 지역 고객의 생활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연간 약 2천400만명의 방문객을 유도하는 강력한 집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GS25는 최근 배송 속도는 높이고 요금은 더욱 저렴하게 책정한 차세대 서비스인 '내일반값'과 '내일택배'를 론칭하며 물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당일 오후 6시 이전 접수 시 다음날 도착을 보장하는, 기존 반값택배의 경제성과 일반 택배의 속도를 결합해 서비스다. 현재 서울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다양한 택배 서비스 및 고도화를 통해 주 7일 배송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물류 플랫폼'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U,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물류 시스템 재정비…"더욱 빠른 배송 구현"
GS25를 빠르게 추적하고 있는 CU는 ▲반값택배 ▲방문택배 ▲내일보장택배 ▲일본반값택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반값택배는 고객이 수령할 CU 점포로 배송하며 보다 저렴한 운임으로 운영한다. CU 반값택배 운임은 500g 이하 1천800원, 1kg 이하 2천100원, 5kg 이하 2천700원이다.
방문택배 서비스는 택배 기사가 직접 발송지로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전달해주는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다. 고객이 택배 수거일을 정할 수 있으며 오전 6시 이전에 접수 시 당일 수거도 가능해 편의성과 신속성을 대폭 높였다.
내일보장택배는 접수 후 다음 날 원하는 곳으로 곧장 배송되는 서비스로, 발송부터 수령까지 24시간 내 초고속 배송을 앞세운 서비스다.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되는 물품은 다음날 곧장 지정한 곳으로 배송된다.
배송 속도에도 불구하고 운임은 일반 택배 대비 저렴하다. 500g 미만 3천200원, 500g~1kg 미만 3천900원, 1~3kg 미만 4천700원, 3~5kg 미만 5천400원 등으로 동일 규격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가량 낮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CU는 작년 11월부터 국내 최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업계 최초 '일본 반값택배'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 택배와 동일하게 CU 점포의 택배 장비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으며, 통관 이슈가 없을 경우 배송 기간도 접수일 제외 최대 3일로 국내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CU는 그동안 서비스별로 상이했던 배송사를 1월 1일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편의점 택배 수요에 맞춰 그동안 분산돼 있던 배송 구조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 곳으로 집중해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임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CU의 자체 물류망을 사용하던 반값택배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관되면서, 접수 후 최대 6일이 걸리던 배송 기간이 최대 3영업일로 크게 단축되며 일반 택배와 동일한 수준의 속도와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CU는 배송사 일원화를 통해 반값택배의 배송 속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반값택배의 운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CU는 반값택배 서비스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관한 이후 익일 배송률이 95%를 넘어서며 이용 건수가 40% 이상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한 달간 CU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하며 서비스 전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배송사 일원화를 통해 CU 반값택배의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뒤 이용 건수 증가 등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전문 택배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CU를 가장 편리한 택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신규 택배 장비 도입…"서비스 효율성 개선"
세븐일레븐은 ▲일반택배 ▲착한택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택배는 세븐앱을 통해 사전접수 시 동일권 2천700원, 타권 3천200원에 용량은 20kg까지 이용 가능하다.
착한택배는 지난해부터 1천400원 프로모션을 상시 진행해오고 있어 업계 최저가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착한택배 정상 운영가(1천980원) 대비 약 30% 할인가격이며, 일반택배 서비스와 비교하면 최대 62% 할인된 가격이라고 업체 측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작년 10월부터 전국 3천여점을 대상으로 신규 택배장비를 도입해 고객에게는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주에게는 효율적인 점포 운영 환경을 지원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븐일레븐의 신규통합저울형 택배장비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인 '현장 접수'와 '예약 접수'를 핵심 기능으로 제공한다.
현장 접수는 누구나 자유롭게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택배와 점포 간 배송 서비스인 '착한택배' 중 선택하여 접수할 수 있다. 예약 접수 기능은 점포 방문 전 세븐일레븐 앱 내 '택배예약'이나 제휴사를 통해 사전 예약을 완료한 고객에 대한 운송장 출력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은 착한택배 론칭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단행했다.
세븐일레븐은 물류 전문 기업인 롯데택배와의 협업을 통한 배송 시스템 고도화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내륙-제주' 간 쌍방향 배송이 가능해졌으며, 여기에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그동안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도서 산간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배송 기간도 기존 평균 4~5일에서 평균 2~3일 내로 받아볼 수 있도록 축소해 기존 반값택배 서비스의 한계점이던 배송 속도도 개선시켰다.
실제 세븐일레븐 택배 서비스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23년 20%, 2024년 40% 올랐고, 2025년에는 2배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 롯데택배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를 향상하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내륙과 제주, 도서 산간을 잇는 가교로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택배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편의점 업체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 서비스는 현재 편의점 업체가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며 "편의점 업체가 단순 상품 유통 공간을 넘어 고객의 진정한 '편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혁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택배 서비스 외에도 각 업체들은 자사만의 장점을 살려 외화 환전 서비스, 공공 민원 서비스 제공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이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대부분의 업체에서 대동소이한 수준에 이른 상황"이라며 "추후에는 상품 외에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확실한 요소인 부가 서비스 영역을 더욱 집중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