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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위안화, 사상 최저치로 급락...홍콩보안법 불안

위안화 가치 0.7% 하락…달러당 7.2위안 선까지 위협
기준환율 4거래일 만에 내렸지만 미중충돌 우려 고조…중화권 증시도 약세

 

 

【 청년일보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8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법제화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간 전면적 충돌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27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되고 나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환율 전쟁'이 고조됐던 작년 9월 고점 수위도 넘어섰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환율 전쟁'이 한창이던 작년 9월 3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1959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중국 역내시장에서도 27일 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장중 7.1777위안까지 올라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위안화 급락의 경계선으로 여기던 시장에서는 이제 환율이 새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2위안 선까지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안과 홍콩의 시위 재개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지지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4거래일 만에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기준) 환율을 내렸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28% 내린 7.1092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 법제화를 강행하면 미국은 무역과 관련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등의 강경 대응에 나설 태세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환율 전쟁' 재발 우려가 커졌다.

 

위안화 가치 급락은 기본적으로는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로 인한 불확실성 고조와 중국 재정 적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이 즉각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지 않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기도 했다.

 

한편,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랠리를 펼쳤지만,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23%, 0.34% 하락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7%대 하락 중이다. 항셍지수는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2일 5%대 폭락한 바 있다.

 

【 청년일보=김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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