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최근 기업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감소되는 등 코로나 19 여파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저신용 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SPV)가 다음 주 10조원 규모로 본격 가동돼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법인 설립 등기를 끝내 공식 출범한 SPV가 다음 주 회사채와 CP 매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SPV 대출 한도와 조건을 의결했다.
SPV 재원은 우선 3조원 규모(산은 출자금 1조원+산은·한은 대출 2조원)로 조성된다. 나머지 7조원은 자금을 요청하면 대출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재원 10조원 가운데 8조원은 한국은행이 대출한다.
SPV는 오는 24일부터 산은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선 매입(지난 5월 20일∼7월 13일)해 온 비우량채를 포함한 회사채·CP를 매입할 방침이다.
SPV는 매입 대상에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도록 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한다.
매입 증권 만기는 회사채가 만기 3년 이내, CP가 만기 3∼6개월 이내다.
매입 기간은 SPV 설립일로부터 6개월까지다. 매입 가격은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적정 금리 수준으로 설정한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