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노사관계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7년 주요 대기업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현황 및 하반기 노사현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올 하반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노사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올해 임단협을 실시한 162개 기업과 임단협 미실시 회사와 임담협을 하지 않는 기업 27곳을 포함해 총 18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반기 인사·노무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만한 사회적 현안을 묻는 질문에 87개사가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이는 전체 대상의 46%에 해당한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 23%,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13.8% 등 순이었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노동 관련 법안 중에서도 기업 60.8%가 근로시간 단축 등이 포함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꼽았다.

이어 59.8%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목표로 최저임금을 전체 근로자 평균급여의 50~6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꼽았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이 가장 영향이 큰 법안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을 꼽았다"며 "국회에서 산업계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이 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단협은 올해 최대 쟁점으로 기본급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꼽았다.

분야별로는 임금·복지 분야에서 63%가 기본급 인상을, 복리후생 확대 46.9%, 산업안전 강화 9.3%, 통상임금 범위 확대 8.6%로 나타났다.

인사·경영 분야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이라는 응답이 25.3%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