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내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성형광고'가 2022년 모두 사라진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부터 서울 지하철 역내 성형 광고를 금지하고, 도심에 '상업 광고 없는 역' 40개 조성을 목표로 한 '지하철 광고 혁신 방안'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성형광고는 외모지상주의와 여성의 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조장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크고, 2015년부터 젠더 간 갈등 이슈가 부각되면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났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광고 수는 총 14만2785건으로, 수익만 445억원에 달한다. 시민 민원도 지난해 1182건 중 91.4%(1080건)가 성형 광고였다.
공사는 현재 성형 수술 전후 비교 광고를 금지하는 최소한의 규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별로 광고대행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1~2호선)부터 2022년(3~4호선)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해 2020년 '성형광고'를 모두 금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업 광고 없는 역'을 10곳에서 2022년까지 40곳으로 늘린다.
올해는 광고대행사들의 동의를 얻은 1호선 시청·신설동, 2호선 성수·신설동·양천구청, 3호선 경복궁·안국·을지로3가, 5호선 김포공항·신정역 등 10곳이 대상이다.
성형 광고가 사라진 자리는 문화·예술·공익광고가 대신한다.
광고 심의 절차도 올해 6월부터 대폭 강화된다. 대행사가 광고 도안 심의를 요청하면 체크 리스트 평가를 거쳐 12명으로 구성된 내부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후 결과를 통보한다.
공사는 "지하철 광고에서 상업 광고를 과감하게 감축하고 문화·예술·공익광고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