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의 한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40톤(t) 규모 크레인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추락한 근로자들은 공사 하청업체 소속 지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근로자들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크레인에 올라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지하 5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9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 예정이었다.
현재 구조를 완료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목격자와 구조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이 발견될 경우 해당 책임자를 형사 입건해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사고를 포함해 올해 후진국형 크레인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해 크레인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크게 다쳤다.
또 같은달 22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0월에도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올해들어서만 크레인 사고로 노동자 1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