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현장에서 또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 오후 1시 14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만들어서만 8건의 크레인 사고로 18명이 목숨을 잃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정부는 반복되는 크레인 사고를 막기 위해 내년 4월까지 등록된 모든 타워크레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하고, 허위 연식 등록 여부를 확인해 적발될 경우 등록경정 및 말소조치키로 했다.
또 건설사와 타워크레인 임대업체, 설치·해체 업체의 안전관리 강화, 책임 소홀로 사고가 발생할 경운 원청에 대한 처벌 강화하고 임대업체 1차 영업정지, 2차 등록취소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6일에 타워크레인을 연식 별로 나눠 검사하고, 이를 위해 처음으로 전국 타워크레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원청 책임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는 등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조치에도 후진국형 크레인사가 잇따라 발새하면서 이번 조치가 얼마 만큼 효과가 있을 지 주목된다.
다음은 올해 발생한 중요 크레인사고 일지다.
4월 1일=세종특별자치시 소담동서 타워크레인 넘어져 2명 부상.
4월 21일=울산광역시 울주군 에쓰오일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까지 발생해 1명 사망·4명 부상.
5월 1일=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6명 사망·25명 부상.
5월 23일=경기 남양주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타원 크레인이 넘어져 3명 사망·2명 부상.
6월 15일=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숙박시설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지면서 3명 부상.
10월 10일=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3명 사망·2명 부상.
11월 9일=전북 전주시에서 크레인 사고로 2명 사망.
12월 9일=경기 용인시 고매동 물류센터 건설 현장서 타워크레인 넘어져 3명 사망·4명 부상.
12월 9일=인천광역시 중구 오피스텔 공사장 현장서 크레인 사고로 1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