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폭력이 저학년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지역 학생 10명 중 6명은 초등학생이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58만47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응한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을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1.2%(6912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2.1%, 중학교 0.9%, 고등학교 0.5% 순으로 저학년 일수록 그 피해가 높았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초등학생이 4249명으로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10명 중 6명이 초등학생인 셈이다.
다음으로 중학생이 27.2%(1582명), 고교생이 10.9%(752명) 등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자는 2명 중 1명이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6.4%)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피해유형으로는 언어폭력(3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6.9%), 스토킹(11.2%), 신체폭행(11.2%), 사이버 및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7%), 금품갈취(6.3%), 강제추행 및 성폭력(5.0%) 순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하향·안정화 추세에 있는데 단위학교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학교폭력 유형별 맞춤형 대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학교급별·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제도개선 등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