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이 5000원대로 오를 것이란 전망과 달리 아이코스(IQOS) 전용 담배인 '히츠(HEETS)'의 소비자 가격을 200원 인상한 45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인상에 맞춰 오는 20일부터 '히츠'의 소비자 가격을 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산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국회에서 개별소비세와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을 결정함에따라 현행 1739원이던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이 2986원으로 총 1247원 오른다.
히츠의 가격 인상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일각에서는 KT&G가 신제품 '릴'을 출시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률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당분간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알려진 점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요청을 고려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며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위해 일반 궐련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권을 해치지 않는 가격수준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서 히츠를 생삲기 위해 현 양산공장을 증축하기로 했다.
히츠의 국내생산은 수입관세 등의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내년 2분기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히츠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모리스는 이를 위해 2019년까지 총 4억2000만 달러(4600여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