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카카오게임즈가 하루 쉰 후 하락 마감했다. 58조원대의 일반 청약 증거금을 모집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코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24%(4600원) 하락한 5만12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는 상장 첫날 종가인 6만2400원의 78.1% 수준이다.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상당수가 고점에 매수 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첫날부터 24일까지 11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10거래일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체 거래일의 91%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금액은 37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9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로 거래를 종료했으며 총 1315억원을 매도했다. 또한 기관은 10거래일 동안 1262억원 매도했다.
향후 전망도 비관적이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당시 전체 공모주의 70.49%를 기관투자가에 배정했다. 이 중 72%는 1~3개월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의무보유확약은 일정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확약이 만기가 되면 기관 보유 물량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게임즈 매출에서 약 60%를 퍼블리싱 사업이 차지한다. 영업이익률도 동종업체인 엔씨소프트(28.16%), 펄어비스(28.10%), 컴투스(26.84%)에 비교할 때 낮은 14.2%에 불과하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증권가 적정주가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4만2000원, 대신증권 3만3000원, 메리츠증권은 3만2000원으로 적정주가를 제시한 바 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