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불황이 연속되면서 9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조성업종 취업자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만2200명(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23.3%)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취업자 수 감소율은 지난해 4월(22.1%)를 기록한 이후 개월 연속 2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조선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과 경남의 해당 업종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전년 동월보다 1만5600명(29.9%), 경남은 2만1700명(23.5%) 각각 감소했다.
전북은 지난해 6월 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21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조선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800명까지 줄었다. 전남은 3000명(18.6%)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명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운송장비' 부문을 제외하면 제조업은 기계·식품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4만7000명 늘었다. 제조업 중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은 1만1000명 늘었다.
기계장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51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식료품(8200명), 화학제품(5700명)도 가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섬유와 의복·모피 업종은 각각 3300명, 2700명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는 해외 판매 부진으로 2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증가는 보건복지(7만2000명), 전문과학기술(3만9000명), 도·소매(3만9000명), 숙박음식(2만6000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체 취업자 수는 1294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4%(30만6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