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들이 3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이 30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6년(27만3000명)보다 2만8000명 증가한 것이다.
전체 청년층에서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2.9%에서 2017년 3.2%로 0.3% 포인트 높아졌다.
비활동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 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말한다.
비활동 사유로는 △진학준비 △육아 △가사 △교육기관 통학 △연로 △심신장애 △입대 대기 △쉬었음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쉬었음' 청년층은 취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의 작년 실업률은 9.9%로 2000년 현재 기준으로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청년층이 22.7%로 2017년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졸자 수와 인구구조 등에 비춰볼 때 2025년까지는 청년실업이나 청년층의 취업 포기 문제가 계속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