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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기 서울보증사장 면접에 서태종 위원장 '불참'...인선작업 '이상기류(?)'

서울보증 금일 차기 사장 후보 면접 진행...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불참'
노조 선임 반대한 김상택 현 대표이사와 유광열 전 수석부원장은 면접 '충돌예고'
김상택 사장 연임 강행시 노조 강력 반발 예고 속 유 전 수석 공윤위 심사 '관건'
일각선 재공모 가능성도 제기...서울보증 후임 사장 인선작업 '파행' 가능성도

【 청년일보=김양규 기자 】SGI서울보증이 김상택 현 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군들에 대한 면접에 돌입했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군 중 한명으로 지목됐던 서태종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 위원장(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돌연 면접에 불참하면서 면접에는 김상택 현 사장과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두 후보들은 서울보증 노동조합이 선임을 강렬 반대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재공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보증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오는 30일 임기만료되는 김상택 현 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상택 현 대표이사와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서태종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3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면접 장소에 서태종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면접을 포기한 셈인 만큼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3명의  후보군이 차기 사장으로 유력시 돼 왔다는 점에서 경합이 예상돼 왔다"면서도 "서 위원장이 면접을 돌연 포기한 배경을 두고 의아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 위원장이 면접을 포기한 배경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상택 현 사장과 유광열 전 수석부원장의 경우 서울보증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반면 서태종 위원장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서 위원장이 중도 포기한 배경을 두고 인선 과정에서 외부 개입(?)이 심해지면 복마전 양상을 띠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선 김 사장은 경주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8년 서울보증에 입사한 내부 출신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 금융인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7년 서울보증 창사 이래 첫 내부출신 대표이사직에 오른바 있다.

 

그러나 서울보증 노조는 김 사장의 인사전횡 및 상명하복식 경영 행태 등으로 직원들이 지난 4년간 정신적 고통은 물론 기업문화가 피폐해졌다면 연임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실제로 노조는 최근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김 사장의 독단경영 및 단기성과 매몰, 상명하복 강요 등의 경영행태가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고 지적한 후 직원들의 연임 찬반 설문에서도 전체 조합원 10명 중 9명 가량이 연임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며 김 사장의 연임 포기를 압박했다.

 

또 다른 후보인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9회로,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의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지속 후배다. 지난 6월 금감원 수석부원장에서 물너난 지 불과 4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서 서울보증 후임 사장에 응모하는 등 공직자 취업심사 절차를 밝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불과 공직에서 나온지 4개월 밖에 안된 유 전 수석부원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후보로서 자격이 안된다며 강력 반대해왔다.

 

금감원 노조 역시 성명서를 통해 "유 전 수석부원장이 서울보증보험 사장 면접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면접일 기준으로 퇴임 5개월 만이다"라며 "4급 이상의 금감원 직원은 퇴직 직전 3년간 본인이 수행한 업무와 관련이 높은 회사에 취업할 수 없는 사정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전 수석은 금감원 인사를 관장하는 인사윤리위원회 위원장을 3년 가까이 맡았고 올해 3월부터는 금감원 보험업무를 총괄한 사정을 감안하면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는 당분간 피하는 게 상식이자 도리"라고도 했다.

 

결국 노조가 가장 반대했던 후보들로 면접이 실시되면서 향후 인선 작업에 적잖은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력후보중 서 위원장이 면접을 포기하면서 김 사장과 유 전 수석 두명으로 압축된 상태이나, 김 사장의 경우 연임에 대해 노조가 가장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유 전 수석은 공직자 취업심사가 남아있는 등 논란의 여지가 여전한 상태"라며 "두 사람 중 누가되든 향후 노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추위에서 최종 결정되겠지만 두 후보에 대한 면접에서 자질 문제 등 인선이 불발될 경우 재공모 가능성도 없지 않아보인다"면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어도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한편 불발 될 경우 재공보를 실시해야 하는 등 파행도 배제 할 수 없을 듯 하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김양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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