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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명분 "합리적이다"...ISS, 대림산업 분할계획 '대환영'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 ISS 권고안 수용 전망…외인 지분은 36.5%
내달 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 안건 의결할 듯

 

【 청년일보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대림산업 기업분할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분할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ISS는 대림산업 임시주주총회 안건 보고서를 통해 분할 계획과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또한 대림산업이 추진하는 분할의 전략적 명분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지주사 전환을 통해 저평가돼 있는 회사의 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SS 같은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연금 같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9월 지주사(디엘)·건설(디엘이앤씨)·석유화학(디엘케미칼)으로 회사를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분할이 이해욱 회장의 경영권 확대·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 ISS의 찬성 입장으로 대림산업의 기업분할이 원안대로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가 ISS의 권고안을 따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준용해 의사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 대림산업 지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36.5%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내달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업분할 안건을 다룬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하면 인적·물적 분할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게 된다.

 

다만 한 대림산업 주주는 "임시주총을 보류하고 분할을 무제한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림산업은 디엘과 디엘이앤씨를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한다. 디엘과 디앨이앤씨의 분할 비율은 디엘 44%·디엘이앤씨 56%다. 디엘케미칼은 디엘이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된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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