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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손지웅'號… LG화학 ‘중장기 성장 모멘텀 강화’ 노린다

LG그룹, 이사회 결의 통해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사장 승진 임명
기존 사업·스텝 부문서 지속적인 성과…능력 인정받아
“실용주의 반연된 LG그룹 인사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인물” 평가

 

【 청년일보 】 LG화학이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LG화학 합류 이후 사업 체질 및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 손 신임 사장이 LG화학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손 신임 사장은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서울대병원 내과 전문의,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신약 물질탐색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및 한미약품 CMO(Chief Medical Officer) 등을 경험한 의약 사업 분야 전문가다.

 

LG화학에는 2017년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해 최근까지 사업 체질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LG그룹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제약·바이오 부문의 수장을 맡은 것은 손 신임 사장이 역사상 최초였다.

 

 

◆ 파이프라인 확장 주력…NASH 치료제 개발 ‘집중’

 

손지웅 신임 사장은 LG화학에 합류한 이후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중에서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 개발은 손 신임 사장이 가장 집중해온 분야 중 하나다. 높은 신약 개발 난도로 인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LG화학은 지난해 3월 스웨덴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초기 연구단계 신약 과제를 도입해 NASH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스프린트 FBDD(Fragment Based Drug Design)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후보물질을 최종 선정한 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8월에는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의 전임상 단계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TT-01025)도 도입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 계획도 제출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비롯해 작용기전이 다른 다수의 N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당시 “NASH 질환은 지방 축적, 염증반응,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 원인을 고려한 다양한 작용기전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NASH 치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부 바이오벤처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유망한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협업해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최근 바이오벤처 셀리드에 이어 스마젠과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젠이 보유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생산 및 상업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비만 치료 신약후보 물질 ‘LB54640’은 지난 9월 미국 FDA로부터 유전성 비만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시장 독점권 등의 혜택으로 인한 사업적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LG화학은 현재 7개 수준인 임상 단계 신약 과제를 오는 2025년까지 15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안정 속 혁신’ LG그룹 인사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인물”

 

업계 일각에서는 손 신임 사장이 ‘안정 속 혁신’이라는 LG그룹의 인사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그룹의 이번 인사는 고속 성장하는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 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지웅 사장은 기존 사업 부문과 스텝 부문에서 계속적으로 성과를 내며 능력을 인정받은 5명의 사장 승진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의 이번 인사는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라며 “손 신임 사장이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시절 추진했던 NASH 치료제를 비롯한 기존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LG화학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며 구광모 회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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