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원화 환율이 보합 등락을 보이고 있다.
원 달러 대비 환율은 17일 오전 9시 7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0.3원 오른 1094.3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연준은 전날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FOMC의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경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1천200억 달러의 채권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 의회 협상단이 심야 회담을 거쳐 9천억 달러(한화 약 982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는 요소다. 하지만 이달 초까지 가파르게 진행된 원화 강세 흐름을 저지하고자 국내 외환 당국이 미세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있고,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과감한 매매에 나서지 않아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유지된 것은 반대로 한국 외환 당국 운신의 폭이 확대됐다는 의미"라며 "이는 시장의 조정 경계심을 강화해 적극적 움직임을 심리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 엔 재정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57.65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6.55원)보다 1.10원 올랐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