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4명 중 1명은 PT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애초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고난 성격이나 준비를 하지 못해서 오는 '발표 불안' 때문이다.
16일 커리어가 구직자 5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취준생 10명 중 9명(90.9%)은 ‘많은 사람 앞에서의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형 과정에 과제 발표 또는 PT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 지원’에 대해 취준생들은 ‘애초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24.1%로 나타났다. ‘두려움에 관계 없이 발표 또는 면접 기회가 오면 무조건 응시할 것이다’ 43.6%, ‘지원은 하되 발표 또는 면접 기회가 오면 응시 여부를 고민할 것이다’ 32.4%였다.
발표 전 불안 증세로는 ‘가슴 두근거림(2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말을 더듬는다(20.4%)’, ‘불안/초조함/불면증(17.4%)’, ‘목소리가 작아지고 떨린다(12.6%)’, ‘얼굴이 빨개진다(9.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자신의 발표 능력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할 때 응답자의 58.8%가 ‘4~6점’이라고 답했고 ‘1~3점(27.4%)’, ‘7~9점(12.7%)’ 순이었다. ‘0점’은 1.1%였고 ‘10점’이라는 의견은 0%였다.
취준생들은 발표 불안감의 원인으로 ‘타고난 내성적 성격 때문에’(37.3%)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해서(20.6%)’, ‘발표 중에 실수 하는 것이 두려워서(15.1%)’가 2, 3위를 차지했고 ‘무대공포증이 있어서(13.6%)’,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이 싫어서(7.5%)’, ‘질문을 받았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까봐(5.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