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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IPO 시장 다시 ‘후끈’…대어급 상장 준비 ‘이상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 기업 IPO 관심 증가
지난해 SK바이오팜 ‘대박’에…올해도 공모주 청약 열풍 예고
“제약·바이오에 우호적인 투자 심리, IPO 활성화 부추겨”

 

【 청년일보 】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 산업이 크게 주목받으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기업의 IPO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바이오팜이 불러온 ‘공모주 청약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도 다수의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예고했다.

 

IPO 단계에 접어든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된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2,295만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4만9,000~6만5000원이다.

 

상장을 통해 마련될 예상 공모자금은 약 1조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미래 시설 투자(4,000억원), 백신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1,000억원),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연구(2,000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이후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프리미엄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의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T 세포 기반 면역 치료제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도 최근 코스닥 상장 이후의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095700)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제넥신으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 신약 ‘NT-I7’이다. 체내 면역 세포(림프구)의 일종인 T 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단독 요법뿐 아니라 기존 항암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오이뮨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1,500만주(증권예탁증권)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5,400~6,400원이며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9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3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5,318~6,302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시설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특히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제조생산 기반 기술 및 시설 구축,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및 연구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 의약품 전문 생산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오는 3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6,000리터 규모의 제1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의 파이프라인 2개 제품 개발에 참여해 공정 개발 및 임상 시약 생산, 각종 특성 분석 등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2년 말 제2공장 완공으로 생산력을 강화해 글로벌 CDMO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제2공장에는 공정 유연성이 강화된 제조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 도입된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 규모는 10만4,000리터로 증가하며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과의 추가적인 계약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73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700~1만2,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639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3월 중 성장성추천특례로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을 위한 GMP 생산시설 및 품질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과 생산 중심의 기술 역량을 확립해왔다”며 “차세대 제품 등의 수주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제조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inno.N과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 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제약·바이오업계의 IPO 열풍은 하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과 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IPO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코로나19 등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중대어 종목들의 상장이 예고된 만큼, 이들의 공모자금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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