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이 직원들의 여름 휴가비로 평균 62만2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0만7000원에 비해 1만9000원(3.1%) 증가한 것이며,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5.3%로 지난해(68.5%)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5인 이상 585개 기업을 조사해 결과를 집계했다.
올해 기업의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1일로 지난해(3.9일)에 비해 0.2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말을 포함한 실제 하계휴가 일수는 약 6~9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4.8일, 300인 미만 기업이 4.0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각각 0.3일, 0.2일 휴가일수가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하계휴가비는 300인 이상 기업이 70만7000원, 300인 미만 기업이 60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휴가비와 비교하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2만4000원(3.5%),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1만7000원(2.9%) 증가했다.
반면, 휴가비를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 감소 폭이 컸다. 하계휴가비 지급 예정인 300인 이상 기업은 73%, 300인 미만 기업은 63.4%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2.3%포인트, 3.8%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들은 7월 말~8월 초에 휴가를 집중 실시할 예정으로 조사됐다. 8월 초순이 39.6%로 가장 많았고, 7월 말 36.7%, 8월 중순 5.5%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경기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70.6%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25.4%, '개선됐다'는 3.8%로 조사됐다. '매우 개선됐다'라는 답변은 0.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