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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급변한 근무여건…美 회사들 "근로자 대량 사직 사태" 우려

'사무실 복귀' 추진하는 기업 늘자 '유연근무' 익숙해진 직장인들 '이직' 조짐
실리콘밸리 '일과 근무' 체계 실험…소규모 사무실 마련, 회사∙집 출근 '병행'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6.5%까지 이뤄진 미국에서 '사무실 복귀'를 빠르게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대량 사직' 조짐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1년여간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 중 일부가 이전처럼 매일 출근하지 않는 '유연근무'를 원한다면서 미국 내 많은 직장인들이 여러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많은 근로자의 가치 평가 기준이 변했기 때문에 최근 심화되는 구인난이 근로자의 선택 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면서 '대량 사직'(Great Resignation)이라는 표현도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여파로 4월 직장 떠난 美 근로자 2.7%..."재택근무∙더 높은 급여 원해"

 

앞서 미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직장을 떠난 미 근로자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의 1.6%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직장인들의 이직률이 높아진 이 같은 현상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재택∙원격 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이 유연성을 선호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늘어난 업무량에 따라 스트레스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코로나19로 실직한 배우자의 몫을 메우기 위해 급여 수준이 더 높은 곳으로 옮기려는 직장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정부가 그동안 위축됐던 제조업, 레저, 숙박업 등의 분야를 살리기 위해 여러 부양책을 내놓으며 고용 수요가 다시 늘자, 이때를 이용해 이직을 준비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채용 사이트인 '몬스터 닷컴'의 선임 부사장인 스콧 블룸색은 "비어있는 일자리가 어느 때보다 많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외부에 눈을 돌리는 근로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몬스터 닷컴의 최근 보고서에는 근로자의 95%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92%는 기존 일자리와 완전히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의 인적자원 담당 임원이나 노동 전문가들이 실제 이 같은 '이직 대유행' 현상을 목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가 바꾼 새로운 노동시장"…美 기업 '일과 근무' 체계 실험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의 컨설턴트 스티브 캐디건은 "사람들이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라며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내가 속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발붙일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년 간 엄청난 대이동을 더 보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바꾼 노동 시장의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과 근무' 체계 실험을 시작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등에서는 사무실과 집을 오가며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계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사무실 활용 방안과 근무 여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본사를 축소하고 직원들이 많이 사는 곳이나 가까운 곳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하는 '허브 앤드 스포크', 즉 거점 사무실 방식을 의미하며 아마존, 구글 등이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미국 1위 차량호출 업체 우버의 최고인력책임자 니키 크리슈너머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올가을부터 직원들을 한 주는 사무실로 출근시키고, 그 다음 주는 집에서 일하게 하는 등 형태의 혼합형(hybrid) 사무실 복귀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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