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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청년들"...대학 졸업하니 '백수' 직장에 취업하니 '박봉'

취업 평균 소요 기간 10개월...절반 이상은 3개월 지나야 구직
월급 200만원 미만 10명 중 7명...저임금 일자리 여성 비중 커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평균 10개월 가량을 무직하고 지냈으며, 어렵게 직장에 취업했더라도 월 200만원도 안되는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취업 평균 소요 기간 10개월...절반 이상, 3개월 지나야 구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경우 졸업(중퇴)후 첫 취업까지 평균 10.1개월이 소요됐다. 평균 기간보다 많은 1~2년이 걸린 경우는 11.7%, 2~3년이 걸린 경우는 6.7%였다. 심지어 3년 이상이 걸린 경우도 8.2%나 됐다. 고졸 이하의 경우는 평균 취업 소요 기간은 1년 2.2개월 가량으로, 대졸 이상의 7.7개월보다 길었다.

 

청년들의 첫 직장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6%), 도소매·숙박음식업(29.0%), 광·제조업(16.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도소매·숙박음식업(30.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8.6%), 광·제조업(23.2%) 순이었고, 여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1.4%), 도소매·숙박음식업(28.1%), 광·제조업(9.8%)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32.7%)가 가장 많았고, 관리자·전문가(22.5%), 사무종사자(21.6%) 순이었다.

 

◆ 월급 200만원 미만 73.3%...저임금 일자리, 여성 비중 커

 

 

전체 청년의 73.3%가 첫 직장에서 월 200만원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있었다. 200만원 이상의 일자리에 취업한 비중은 26.7%에 불과했다. 임금 구간은 150~200만원 미만이 37.0%로 가장 많았고 200~300만원 미만이 23.2%, 100~150만원 미만이 20.0% 순이었다. 

 

50만원~150만원은 11.8%였으며, 50만원 미만 일자리도 4.5%나 됐다. 급여 측면에선 남녀 간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68.2%, 200만원 이상의 비중이 31.7%인 반면 여성은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77.9%, 200만원 이상 비중은 22.0%로 나타났다.

 

저임금 일자리에는 여성 비중이 더 크고, 고임금 일자리에는 남성이 더 많았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초봉이 150만원 미만인 경우는 41.5%에서 36.3%로 감소했고, 200~300만원은 20.5%에서 23.2%로, 300만원 이상은 2.9%에서 3.5%로 소폭 늘었다.

 

근로형태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가 52.9%로 가장 많았다. 계약기간이 정해진 일자리는 33.5% 비중이었다. 근무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로가 77.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의 76.9%보다 소폭 늘었다.

 

청년 전체의 46.2%가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에 불만족해 퇴직했다. 건강이나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도 14.5%나 됐다. 임시·계절적인 일의 완료나 계약기간 종료는 13.2%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첫 직장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2개월로 0.7개월 늘었다. 첫 직장 근속기간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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