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한진포구서 수색작업 하는 해경[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3/art_16295469094916_8f1601.jpg)
【 청년일보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비는 한 주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년에 비해 짧았던 여름장마에 이은 사실상의 가을장마란 분석이다.
주요 지점 일강수량 현황을 보면 오후 5시 기준 창원(진북) 192.5㎜, 부산 금정구 186.0㎜, 남해 181.4㎜, 여수(돌산) 160.5㎜, 제주(한라생태숲) 117.0㎜, 인천(왕산) 94.0㎜, 태안(북격렬비도) 93.5㎜ 등을 기록했다.
'가을장마' 첫 날인 21일 각 지역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강풍을 동반한 비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실종·부상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인명피해 발생 상황으로 충남 당진시 송악면 한 선착장에서는 낮 12시 27분께 2t급 어선이 강풍에 전복돼 당시 어선 결박작업을 위해 배에 타고 있던 선주 등 2명이 바다에 빠졌다. 선주는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 21일 오후 1시 47분께 경남 양산시 주남동 공장 일대에서 폭우로 옹벽이 무너진 가운데 차량과 가건물 일부가 토사에 묻혀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3/art_16295408051846_42e17b.jpg)
폭우로 인해 옹벽 무너짐·침수·벽면 외장재 떨어짐 등으로 인한 물적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경남 양산시 주남동 한 공장 일대에서는 호우경보가 발령 중이던 오후 1시 47분께 길이 100m, 높이 15m 규모의 보강토 옹벽이 무너져 도로 위로 토사가 쏟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변에 주차된 차 1대와 가건물 일부가 토사에 묻혔고 전신주도 쓰러졌다.
침수 사고도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지하차도 등 17곳에서 교통이 통제됐고 도로 43곳이 침수됐다.
부산진구 한 상가 빌딩 공사 현장 9층에서는 길이 2m 폭 0.5m 크기 거푸집 일부가 강풍으로 인해 1층으로 떨어지면서 행인이 머리를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한 건물 지하와 소계지하차도, 인천 서구 심곡동 건물 지하 주차장 등에서는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활동을 벌였다.
강풍으로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한 건물에서는 3∼4층 벽면 외장재가 강풍을 동반한 호우 속에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2층에 세워둔 실외기(경남 고성)나 고층 간판(창원 대방동)이 각각 넘어지거나 일부가 떨어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울산에서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20㎜가 넘는 비가 내려 한때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항공기가 결항했다. 오후 6시 30분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강수량은 122.2㎜를 기록했다.
울산공항에서는 울산을 출발해 김포와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기 12편과 울산에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기 12편이 결항했다.
한편 일요일인 22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남부에서는 정오께까지 비가 내리다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21일부터 제주 30∼80㎜(많은 곳 산지 120㎜ 이상), 충청권, 남부, 수도권, 강원 5∼20㎜로 예보됐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