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수산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수산시장 인근 주차장에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936/art_16308859685182_91734b.jpg)
【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2개월 넘게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확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전체 변이 감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시기적으로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9.19∼22)를 앞두고 있어 감염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1375명(국내 1351명, 해외 24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6만1778명이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2만5756명이다. 사망자는 6명이 늘어 2327명을 기록했다. 완치자는 23만3695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6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2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30∼9.5)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85명→1천370명→2천24명→1천961명→1천708명→1천804명→1천490명을 기록해 하루 1천692명꼴로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5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 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 건설현장·직장, 교회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우선 인천 서구 어린이집에서는 이달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종사자 1명, 원아와 가족 각 7명 등 총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아산시의 한 초등학교와 관련해서도 2일 학생을 중심으로 총 13명이 감염됐고 또 전남 순천시의 중학교에서는 9명, 전북 전주시의 고등학교에서는 8명이 각각 확진됐다.
대전의 건설현장과 관련해선 인근 음식점과 사업장으로 감염이 번지면서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건설현장 관련이 8명, 음식점 관련이 2명, 사업장 관련이 4명이다.
충남 아산시의 자동차 부품회사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종사자 16명과 가족 1명 등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달서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선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교인과 가족, 지인 등 10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충남 부여군의 대학교 관련 확진자는 10명이 추가돼 누적 2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구미시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8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22명이 됐다.
또 충남 서산시의 고등학교, 논산시 유리제조업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씩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각각 14명, 9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상황을 보면 확진자 규모가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소폭이나마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유행 상황에 대해 "감염 재생산지수는 0.98로 1보다는 작지만, (1과의) 편차가 크지 않아 유행 규모가 유지되는 수준"이라며 "일평균 확진자 수는 8월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줄고 있지만, 감소 폭이 작아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이어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에서 일평균 인구 10만명당 3명 이하의 감염자가 발생해 거리두기 3단계 또는 2단계 이하 기준에 해당한다"며 "반면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은 미세하지만 조금씩 유행 규모가 커지는 양상으로, 인구 10만명당 하루 4.4명 내외가 매일 발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