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광주 북부보건소 역학 조사팀 직원들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1477113592_cbf5bd.jpg)
【 청년일보 】 하루 확진자 수가 두 달이 넘도록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주간 피크 시점인 수요일마다 어김없이 2천명대까지 치솟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49명(국내 2,018명, 해외 31명)이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는 26만7470명을 기록했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2만6207명이고 사망자는 9명이 늘어 2343명이다. 완치된 확진자는 23만8920명이다.
최근 들어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금 상태에서 억제하지 못할 경우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풍선효과'와 '역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박 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은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부터 6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2∼8)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61명→1천708명→1천803명→1천490명→1천375명→1천597명→2천50명을 나타내며 하루 평균 1천712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81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36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천14명 가운데 수도권이 1천476명(73.3%)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는 이달 1일의 1천415명이었다. 비중 자체도 다시 70%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38명, 비중은 26.7%였다. 비수도권 비중은 8월 한때 40%대까지 올랐었다.
주요 감염 사례로 수도권에서는 의료기관, 사업장·건설현장, 주점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경기도 포천시의 제조업장 두 곳과 관련해선 종사자를 중심으로 각각 12명, 13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 남동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이달 4일 이후 환자와 종사자·간병인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양주시의 건설현장(3번째 사례)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종사자 10명이 감염됐고, 용인시의 한 주점과 관련해선 이달 1일 이후 이용자 10명과 지인 4명, 종사자 1명 등 총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주로 학교·보육시설과 직장,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확산세가 거센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의 한 농촌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88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북구와 전남 순천시 소재 중학교에서도 학생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각각 15명, 1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학교를 고리로 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의 목욕탕 관련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등 총 10명이 감염됐으며, 충북 청주시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 양산시에서는 지난 4일 이후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에 걸쳐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초등학교 관련이 13명, 유치원·어린이집 관련이 25명이다.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불어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시 초등학교(누적 23명), 충남 아산시 의류재활용업체(18명), 충남 태안군 코인노래방(23명) 사례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경북권에서는 대구 남구 가톨릭대병원(누적 249명), 경북 경주시 대학교(17명)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경남권에서도 부산 연제구 체육시설(2번째 사례·16명), 울산 남구 직장인 모임(39명), 울산 중구 식당(46명) 사례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연일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2만3천992명으로, 이 가운데 36.7%인 8천815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비율은 47.8%(1만1천458명)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