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10.9∼11)를 앞둔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 등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040/art_16336517190099_48078a.jpg)
【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 등 일상 생활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에도 확산세를 꺾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427명(국내 2400명, 해외 27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총 확진자 수는 32만5804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34만438명이며 사망자는 8명이 늘어 2544명을 기록했다. 완치된 확진자 수는 28만8822명이다.
주요 도시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서울685, 부산38, 대구64, 인천130, 광주16, 대전31, 울산4, 세종5명이다. 주요 도별로는 경기680, 강원31, 충북38, 충남68, 전북20, 전남12, 경북55, 경남120, 제주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93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4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10.1∼7)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485명→2천247명→2천85명→1천672명→1천575명→2천28명→2천427명을 기록해 2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2천명 선을 넘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 유치원 등을 고리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경기 남부에서는 직장 및 외국인(2번째 사례)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이후 총 27명이 확진됐다.
직장 종사자가 24명이고 이들의 지인이 3명이다.
인천 부평구의 한 유치원에서는 지난 6일 이후 원생 8명과 가족 2명 등 총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도 유흥주점, 유치원, 학교 등 곳곳에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전북 완주군 자동차 부품업체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종사자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남원시에서는 6일 이후 가족 9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 4일 이후 총 13명이 확진됐고 충남 천안시의 유치원 사례에서는 5일 이후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 소재 초등학교의 운동부와 관련해서는 지난 달 28일 이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서구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3일 이후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음식점(3번째 사례·누적 28명), 마포구 시장(71명) 관련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인천 연수구 유치원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3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김해시 외국인 음식점 1, 2번 사례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각 120명, 58명이 됐고 창원시 공장(누적 37명), 함안군 제조회사(3번째 사례·41명), 양산시 공장(89명)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서는 서구 음식점(3번째 사례·누적 27명), 중구 일반주점(4번째 사례·49명), 외국인 지인모임(802명)과 관련해 확진자가 더 발생했고 경북 경산시 고등학교 관련 사례(37명)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최근 2주간(9.24∼10.7)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3만3천106명 가운데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사람이 1만6천981명(51.3%)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도 37.0%에 달한다. 10명 중 3∼4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셈이다.
당국이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 감염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그만큼 'n차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한글날 연휴 이후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어 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은 앞선 브리핑에서 한글날 연휴를 언급, "이동량 증가로 인해 유행이 심화할 수 있다"면서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