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147/art_16377116774121_d3626e.jpg)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정부가 방역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수도권의 경우 언제라도 비상계획발동을 검토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도 당면 과제다. 재택치료 지원방안을 더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하는 환자의 비율인 중증화율이 9월 1.53%, 10월 2.05%로 급증했고 최근 고령 확진자가 더 많아진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증화율은 2.36%를 넘어설 가능성 높아지면서 확산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을 마련하던 10월 하순에 10월 초순의 중증화율을 참고했는데, 현시점에서는 중증화율이 1.54배나 높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천명 수준이지만 중환자 발생으로 체감하는 확진자는 하루 4천500∼5천명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같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중환자가 1.5배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어서, 환자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환자 수를 관리하려면 백신을 맞았으나 '돌파감염'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고령층과 고령 미접종자의 접종을 더욱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0만명에 달하는 고령자가 미접종으로 남아있어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든지 확실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며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확실한 만큼 고위험군이 보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접종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