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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인상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속앓이..."가격 인상에는 신중"

더벤티·빽다방·메가커피 "인상계획 없다"

 

【 청년일보 】 스타벅스코리아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경쟁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0원대로 판매하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프랜차이즈들이 원재료값 급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메머드, 빽다방, 메가커피, 더벤티)들은 가격 인상을 섣불리 단행하기 어렵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아메리카노 기준 가격대가 900~1500원으로 100~200원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특성상 저가 전략을 가져가지 못하면 시장 경쟁력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더벤티·빽다방·메가커피 등은 현재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가맹점주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벤티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가격인상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 없지만, 생두 수급 불안정과 가격 인상에 대해 압박이 가중돼 최대한 방어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저가 커피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페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자재, 원두 가격이 전세계적으로 오른 상황이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격인상은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도 "가격 인상 시 기존 고객이탈이 우려되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현재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원두 가격은 파운드(454g)당 2.03달러로 2011년 9월(2.13달러)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 사이에 75% 넘게 뛰었다.

커피 생두 구매 비용과 이에 따른 원두 생산 비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국내에서도 커피 원두 및 음료 판매 가격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스타벅스다. 원두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 13일 스타벅스는 판매 중인 음료 53종 중에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포함한 46종 음료를 각각 100원~400원씩 인상했다.  

탐앤탐스도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27일부터 인상한다. 탐앤탐스는 최근 커피 원두 및 원·부재료비 등 제반 비용이 급등한 상황에서 다각도로 시장 분석을 진행한 결과 메뉴 판매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에스프레소류 음료는 300원씩 인상되며 기타 탐앤치노와 티, 스무디 등 음료류 일부는 100~300원, 프레즐 및 브레드 등 베이커리·디저트류 일부는 500~800원 인상된다.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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