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10/art_16466345573759_16ef5a.jpg)
【 청년일보 】정부는 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지난주(2.27∼3.5)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한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1월 셋째 주(1.16∼1.22)부터 직전 주(2.20∼26)까지 6주째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단위에서 '높음'으로 진단했으나 지난 주에는 위험도를 이 보다 한 단계 높게 평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 역시 같은 기간 '높음'에서 지난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1단계씩 올랐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지난 5일 0시 기준 100.0%로 직전 주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99.2%도 오미크론 변이였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2'의 검출률은 국내감염 사례에서 22.9%였고 해외유입 사례 중에서는 47.3%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55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었던 올해 1월 5일 이후 이후 61일 만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신규 확진자가 5만명대였던 지난달 13일까지만 해도 200명대를 유지했으나 확진자가 21만명 이상 나온 이날 1천명에 근접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발표된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일별로 727명→762명→766명→797명→896명→885명→955명으로, 일평균 약 827명이다.
중증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보고,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본다.
전문가들은 중증 병상 부족 문제가 이르면 이번 주에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병상이 즉시 운영이 가능한 지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용 가능한 병상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필수 장비 공급, 의료진 확보 여부 등을 고려하면 2천700여개 중증 병상이 100% 돌아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만일 쓸 수 있는 병상이 2천 개 안팎이라고 한다면 이번 주 안으로 부족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환자 수 피크(정점)는 이달 말, 4월 초는 되어야 할텐데 그 전에 병상 문제가 불거지면 피크 때는 대응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중증 병상 가동률이) 70∼80%만 되어도 꽉 차는 것"이라며 "지금 60% 정도라면 1∼2주만 있어도 (병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