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사회는 점차 갈등에 치우치고 있다. 정감을 기반으로 서로 존중하는 것이 기본 태도였던 과거와 달리, 냉담을 기반으로 서로를 계산적으로 대하고만 있는 시대가 되어 간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이 배출해낸 결과물로만 판단하는 것이 유행인 듯 하다.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12사단 고문치사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그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임의로 세운 매뉴얼과 계산대로만 사람을 취급하여 벌어진 일이 아니겠는가? 이를 비롯한 많은 여러 일들이 발단이 되어, 상관과 부하의 관계는 새롭게 써지고 있다. 이전의 절대적 명령 관계에서 점차 벗어나 소통과 협력, 합의가 요구되는 관계가 되어간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제는 상관의 부적절 혹은 부당한 명령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의 항명은 변화를 유도하기에 부족한 경우가 많기에, 보통은 단결이 수반된다. 명령의 부당함을 공감 및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노동 조합이 있다. 현시대엔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는 권리지만, 과거엔 혁명, 반역, 반란 등으로 불렸듯이 상당히 과격
【 청년일보 】 사람은 나이가 들며 점차 더 넓은 사회에 속하게 된다. 그만큼 많은 인간군상 및 그들과의 상황에 직면한다. 더 없이 친한 사이가 있는 만큼 거리감 들고 불편한 사이도 존재함이 당연하다. 특히 타인과의 갈등은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이에 갈등 자체에 대해 필자가 평소 생각하는 것과,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위해 갈등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말해보고자 한다. 갈등은 의견 불일치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다수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상황에서, 이해보단 주장을 우선할 경우 갈등이 전조 과정에서 보이는 심리 중 하나는 상대방을 '죄인'으로 여기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상 혹은 선을 벗어난 대상을 '죄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갈등 진행 과정에서도, 갈등이 원만하 해결된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각인된 인식이 변하지 않고 잔존하는 것이다. '죄인'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훈계형, 무심형으로 나뉜다. 훈계형은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이 따라줬으면 하는 마음이 거셀 때 나타난다. 상대방의 의견이 잘못됐다기 보다는, 더 좋은 의견이 있는데 왜 그렇지 않는 생각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에 드러나는 형태다. 상대방이 잘 됐으면 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