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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당신이 갈등을 맞이하는 표정은 어떠한가

 

【 청년일보 】 사람은 나이가 들며 점차 더 넓은 사회에 속하게 된다. 그만큼 많은 인간군상 및 그들과의 상황에 직면한다. 더 없이 친한 사이가 있는 만큼 거리감 들고 불편한 사이도 존재함이 당연하다.


특히 타인과의 갈등은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이에 갈등 자체에 대해 필자가 평소 생각하는 것과,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위해 갈등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말해보고자 한다.


갈등은 의견 불일치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다수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상황에서, 이해보단 주장을 우선할 경우 갈등이 전조 과정에서 보이는 심리 중 하나는 상대방을 '죄인'으로 여기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상 혹은 선을 벗어난 대상을 '죄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갈등 진행 과정에서도, 갈등이 원만하 해결된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각인된 인식이 변하지 않고 잔존하는 것이다.


'죄인'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훈계형, 무심형으로 나뉜다.


훈계형은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이 따라줬으면 하는 마음이 거셀 때 나타난다. 상대방의 의견이 잘못됐다기 보다는, 더 좋은 의견이 있는데 왜 그렇지 않는 생각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에 드러나는 형태다. 상대방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전제되지만, 그 방식이 다소 거칠기 때문에 가시적인 갈등으로 번지기 쉽다.


무심형은 반대로, 상대와 자신의 의견이 다르면 그 의견을 이해하되 결코 자신이 받아들이지는 않는 편이다. 의견을 합치시키거나 개선하려고 노력하기 보단 의견이 다름을 인정하고 물러난다. 갈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대외적으로는 좋은 관계로 보이게 노력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상대를 멀리하게 된다. 훈계형과 달리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보다는 상대방과의 외형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편이다.


훈계형과 무심형이 한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 특정 갈등에 있어서 취할 수 있는 자세일 뿐이다. 다채로운 갈등을 겪어보며 상황에 맞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핵심일 테다. 한 쪽을 고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훈계형은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감정이 많은 대신 진실된 친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무심형은 정서적으로 깊게 교류하는 관계가 생기기까지 길이 고된 대신 평탄한 일상이 존속된다. 두 자세를 적절하게 번복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 관계를 가꿔가는 게 중요하다.


훈계형과 무심형도 간단히 나타낸 조형일 뿐이지 자세한 갈등 대처 기작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것이다. 이론적으로 정리하지 않았더라도 모두가 각자만의 갈등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정답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개개인이 어떤 관계망을 원하고, 이를 위해 어떤 갈등 해결 방법을 취하고 있는지 한 번 씩 되돌아보기를 유도하고 싶다.
 


【 청년서포터즈 7기 권도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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