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얼마 전, 목감기에 걸려 병원에 갔더니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다. 항생제란 인체에 침입한 세균을 죽여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이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므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는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의사들이 감기 치료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질병관리청의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의사가 감기 등 불필요한 상황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2차 세균감염 예방, 항생제가 필요한지 구분하기 어려움 등이 있었다. 또한, 환자의 요구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15.8%를 차지했는데, 이는 항생제가 감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환자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위 조사에서 국민의 약 74%가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항생제가 감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감염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항생제를 자주 복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은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의 증가를 초래한다. 항생제를 복용하여도 살아남은 일부 항생제 내성균이 번식하면서 비율이 증가하면, 항생제의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가 어려워진다.
【 청년일보 】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에게 물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진드기는 거미류에 속하는 작은 절지동물로, 주로 식물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살아간다. 전 세계적으로 900여 종이 있으며,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드기 종류로는 작은소참진드기, 털진드기, 잔털진드기 등이 있다. 이러한 진드기들은 쯔쯔가무시병, 라임병 등 각종 전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위험한 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이는 주로 산이나 들판에 살고 있는 2~3㎜의 크기의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체내로 바이러스가 들어와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이 지속되며 구토, 설사, 어지러움,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므로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치사율은 10~30%로, 높은 치사율로 인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