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14일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응급실 의사 폭행, 이대로 두면 필수의료는 무너집니다’라는 글을 개시했다. 아내에게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가해자가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까지 찾아와 의사를 폭행했음에도 최근 단순 폭행죄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된 사건을 조명하면서 응급의료법에서 규정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안 의원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응급실에서 누가 일하려 하겠습니까?”라면서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의료진이 마음 놓고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응급의료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의료진 폭행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 김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응급실을 포함해 의사를 폭행한 사건은 2021년 585건에서 2022년 602건, 2023년 707건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도 지난해 응급의료 종사자 375명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인식 및 인지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의료진 88.8%가 응급실 폭언·폭행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