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석구석: 공간에 새겨진 도시 변화의 서사> 시리즈는 서울의 역동적인 변화를 '공간의 재구성'이라는 프리즘으로 분석한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시의 전략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 그 현장의 모습과 변화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도시의 물리적 변화가 개인의 일상, 경제, 문화, 심지어 정치적 지형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살펴봄으로써,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다층적인 정체성을 탐구하는 데 의미가 있다. 8번째 장소로, 1980년대 주택 공급의 영웅에서 이제는 도시 재생의 시험대가 된 노원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청년일보 】 서울 동북부의 끝자락, 수락산과 불암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노원구는 대한민국 주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상징적인 도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아 거대한 '아파트 숲'을 이루는 이곳은, 1980년대 폭발하는 서울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만들어진 거대한 계획도시다. 노원구의 공간 서사는 갈대만 무성했던 습지가 빽빽한 콘크리트 숲으로 변모한 '개발의 기적'이자, 30년이 지나 낡고 병든 도시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노후 계획
【 청년일보 】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 서초 '서리풀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2차 공청회가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1차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12일 서초구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공청회 현장은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150여 명의 송동마을 주민들과 우면동성당 성도들은 '결사 반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들고 공청회장을 메우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LH는 지난달 1차 공청회 무산 이후 주민 의견 수렴을 재차 시도했으나,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이날 공청회 주재를 맡은 유병로 국립한밭대학교 교수는 개회 직후 "오늘 자리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자리"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단상을 가린 대형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 걸려 있는 현수막 내용이 곧 우리의 의견"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유 교수가 "절차에 따라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자"고 재차 설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주민들은 "주민 99.9%는 무조건 사업 반대"라며 "형식적인 공청회를 당장 멈추고 무산을 선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당 등 일부 시설 존
【 청년일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을 통해 무너진 주거 사다리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주거 복지 청사진은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새 정부의 주거 복지 추진 방향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이날 김 장관은 "공적주택 110만호를 확실히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물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고 충분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김 장관은 "수도권 공공택지는 2026년에 2만9천호 분양, 5만호 이상 착공에 들어가고 3기 신도시 입주도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 정비사업도 활성화해 도심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건설 및 교통 분야에 대한 대책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김 장관은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무엇보다 건설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체
【 청년일보 】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연말을 맞아 십시일반 모은 급여를 기부하고 김장 나눔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온기 나눔 활동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올 한 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랑나눔기금' 약 2억2천400만원을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된 기금 전달식에는 현대건설 사랑나눔기금 사원협의체 대표위원들과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사랑나눔기금'은 지난 2010년부터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모아 기부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6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약 45억6천만원에 달한다. 조성된 기금은 임직원 협의체 논의를 거쳐 국내외 현장 인근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장학 사업과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등에 쓰인다. 기금 전달과 함께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활동도 이어져 지난 5일에는 종로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는 신입사원을 포함한 임직원 70여 명이 참여해 1천600kg 분량의 김치를 담갔으며, 이는 종로구 내 취약계층 160가구에 전달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지역사회
【 청년일보 】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역삼센트럴자이’의 견본주택을 12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역삼동 758번지 일원(역삼은하수·760 재건축)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7층, 4개 동, 총 2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22㎡ 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10가구 ▲84㎡A 42가구 ▲84㎡B 13가구 ▲84㎡C 11가구 ▲84㎡D 5가구 ▲122㎡ 6가구다. 중소형 평형부터 대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수요자들의 선택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12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해당지역, 17일 1순위 기타지역, 18일 2순위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4일이며, 정당계약은 해를 넘겨 2026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역삼센트럴자이는 강남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수인분당선 한티역과 2호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또한 테헤란로,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입이 용
【 청년일보 】 롯데건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가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주요 광고제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건설은 전날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에서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와 캠페인 영상 '엄마의 시간'으로 마케팅·캠페인 부문과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은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혁신적인 광고 마케팅을 선보인 기업과 단체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수상으로 롯데건설은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소통 전략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마케팅·캠페인 부문 우수상을 받은 '오케롯캐'는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부동산 및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미디어 채널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와 일상 속 이야기를 균형 있게 전달하며 MZ세대와의 소통 접점을 대폭 넓힌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부문 우수작인 '엄마의 시간'은 실제 롯데캐슬 입주민이 참여해 진정성을 더한 콘텐츠다. 맞벌이 부부 증가와 조부모의 황혼 육아라는 사회적
【 청년일보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 부처 및 사회복지 기관과 협력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들을 위한 통합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LH는 보건복지부, 성평등가족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자립준비청년 및 가정 밖 청소년의 주거·생활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 역량을 결집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생활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LH는 '유스타트(Youth+Start) 주거·생활지원 플랫폼'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아울러 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제 입주 과정을 돕는 등 주거 지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보건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는 해당 플랫폼의 홍보와 관련 제도의 개선 사항을 검토하고, 민간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생활 지원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 발굴 및 연계와 더불어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생활 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LH가 구축한 '유스타트 플랫폼'의 운영이 본격화된다. 지난 9월 주거 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1차 오픈했던 이
【 청년일보 】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2명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1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날 광주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매몰자 위치 파악을 위해 밤샘 수색을 벌였으나, 12일 오전 5시 기준 실종자 발견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앞서 11일 오후 2시께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해 현장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수습된 2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명은 현재까지 매몰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건물 2층 지붕(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가 시작됐고, 그 하중을 이기지 못해 지하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자들이 함께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구조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우려해 현장 안정화 작업을 병행하며 잔해를 제거하고 있다.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매몰자 위치를 탐색 중이나, 시간이 흐르면서 잔해와 뒤섞인 콘크리트가 굳어가고 있어 수색과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매몰자를 신속하게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위치를 찾지 못했다"며 "계속 수색·구조 작업에
【 청년일보 】 고위공직자에게 주식은 3천만원이라는 엄격한 ‘윤리 장벽’이 존재하지만, 정작 자산의 핵심인 부동산은 20년 넘게 규제의 성역으로 남아있다. 정책 입안자와 서민 간의 자산 괴리가 5배에 달한다는 통계가 ‘공정성’ 화두를 다시 던진 가운데, 국회가 실거주 목적 외 부동산의 처분을 강제하는 입법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직 윤리 확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사유재산권 보호'라는 헌법적 가치가 2025년 연말, 다시금 날 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내 집은 20억, 국민은 4억"...'자산 괴리'가 키운 정책 불신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 소속 고위공직자 28명의 신고 부동산 재산은 1인당 평균 20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평균 부동산 자산(4억2천만원)의 4.87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조사 대상 중 28.57%인 8명은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였으며,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12명 중 4명은 해당 주택을 전세 임대하고 있어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성 보유(갭투자)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부가 대출 규제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고
【 청년일보 】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내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구조물 잔해에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매몰자 중 1명을 구조했으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나머지 매몰자 3명 중 1명의 위치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다른 2명은 아직 정확한 매몰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건물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원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특수구조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가 총사업비 516억원을 투입해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연면적 1만1천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는 구일종합건설이 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