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지주)가 주요 계열사의 핵심 임원을 대폭 교체하며 고강도 인적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반복된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미흡을 둘러싼 책임 강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존 관행을 걷어내고 전문성과 현장 경험 중심의 인사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에서 부사장·부행장·본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2명, 농협은행 부행장 10명 및 지역본부장 11명, 농협생명 부사장 2명·부사장보 1명, 농협손보 부사장 2명 등이 새롭게 선임됐다. 신임 임원들의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로 시작된다. 이번 조치는 앞서 농협중앙회가 집행간부 절반 이상을 교체한 강도 높은 구조개편과 연결된다. 승진·보직 순번을 중시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집행간부까지 포함해 대폭 물갈이했다는 점에서 농협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 의지를 드러낸다. 농협금융지주에서는 인사와 리스크 관리를 두루 거친 인물들이 전면 배치됐다. 임도곤 신임 부사장은 농협금융지주 인사·기획·준법 조직과 중앙회 인사·리스
【 청년일보 】 교보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로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및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 이목을 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783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2.9%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를 비롯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량 딜 발굴, 채권 운용 및 트레이딩 호조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수익성이 강화됐으며 투자은행(IB) 부문은 부채자본시장(DCM) 중심의 주관 실적 증가와 위탁매매 및 금융상품 판매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교보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949.8%로 전년 동기 대비 90.9%포인트 상승하며 재무건전성 또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결실로 평가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박봉권
【 청년일보 】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단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1천억개 넘는 코인이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해킹 인지 이후 당국 보고까지 6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늑장신고' 의혹이 제기됐고, 현행법상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부재하다는 구조적 문제도 다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실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킹 시도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42분부터 5시36분까지 단 54분 동안 발생했다. 해당 시간 동안 솔라나(SOL) 계열 24종 코인 총 1천40억6천여만개(약 445억원)가 외부 지갑으로 전송됐다. 초당 약 3천200만개, 금액 기준으로 1천300만원 수준이 빠져나간 셈이다. 종목별로는 봉크(BONK)가 개수 기준 99%를 차지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솔라나(SOL)가 189억여원으로 가장 컸다. '펏지펭귄', '오피셜트럼프' 등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는 오전 5시에 긴급회의를 열고 5시27분 솔라나 계열 입출금을 중단했다. 이후 8시55분에는 전체 디지털자산 입출금을 중단했다. 그러나 금감원 보고는 오전 10시58분에야 이루어졌고, KISA(11시57분), 경찰(13
【 청년일보 】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환율발(發) 물가 압력까지 겹치면서 생계 필수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하위층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 둔화와 함께 임시·일용직 등 취약 일자리의 고용 환경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1억2천6만원으로 3.7% 증가했다.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증가세는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하위 근로소득 격차는 약 30배로, 2022년 소폭 축소됐다가 다시 2년 연속 확대됐다. 근로소득뿐 아니라 전체 소득 격차 역시 확대 흐름을 보인다. 올해 발표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소득 상위 20% 가구의 전체 소득 증가율은 4.4%로 평균(3.4%)을 웃돈 유일한 분위였다. 반면 하위 20%는 3.1% 증가에 그쳤고, 이마저도 정부·지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에도 은행권 대출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상승에 더해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영향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까지 높이면서 실제 대출금리 인상 폭은 지표금리 상승 폭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20∼6.200%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대비 하단은 0.100%포인트(p), 상단은 0.028%p 올랐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달 중순 상단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선 데 이어, 하단도 약 1년 만에 다시 4%대로 진입했다. 신용대출(1등급·만기 1년) 금리도 3.830∼5.310%에서 3.830∼5.507%로 상단이 한 주 사이 0.197%p 뛰었다.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3.840∼5.865%)는 상단이 소폭 낮아졌지만 하단은 0.020%p 상승했다. 은행권은 최근 금리 상승 원인으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코픽스 상승을 지목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지속
【 청년일보 】 카드사들이 일본행 여행객을 겨냥한 상품 및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교통 수단을 비롯해 숙박, 현지에서의 문화 체험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모습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일본 제휴 서비스에 ‘우버 택시(Uber Taxi)’와 ‘디스크 유니온(disk union)’ 혜택을 추가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일본 제휴 서비스는 일본을 여행하는 현대카드 고객에게 일본을 대표하는 쇼핑·문화·트래블 브랜드 및 미술관 등 13곳에서의 할인 및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대표 여행 서비스다. 지난 10월 ‘세븐-일레븐 재팬’과 일본 대표 편집샵 ‘GR8’ 혜택을 추가한 데 이어 한달만에 새로운 혜택을 더한 것이다. 현대카드 회원은 일본 내에서 ‘우버 택시’ 이용 시 50% 할인 쿠폰을 4매까지 받을 수 있다. 쿠폰 1매당 최대 1000엔(JPY)까지 할인되며 현대카드 앱 내 일본 제휴 서비스에서 ‘할인쿠폰 받기’를 누른 후 발급된 쿠폰 코드를 우버 택시 앱에 등록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우버 재팬이 국내 카드사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버 재팬은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중 가장
【 청년일보 】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일상 생활에서 수도관 동파나 누수, 빙판길·스키장 사고 등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에 보험사들은 겨울철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이 같은 계절성 위험에 대비한 보험 가입을 통해 예기치 못한 수리비나 복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겨울철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화재나 동파·누수로 인한 재산상 손해를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큰 만큼 화재보험 보험상품이나 관련 특약에 가입해 두는 게 것이 유용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도관 동파·누수 피해뿐 아니라 계절성 질환이나 겨울 스포츠 사고까지 대비해야 한다. 삼성화재가 판매하는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은 동파나 누수 사고를 보장한다. 한파로 수도관이 얼어 터져 우리 집 마루가 젖거나 가재도구가 망가졌을 때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마루 철거비와 복구 비용, 손상된 가전제품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아랫집
【 청년일보 】 은행권이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김장나눔 활동을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ESG 경영 강화 흐름 속에서 사회공헌·고객경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행보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성프란치스꼬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서울 구로구 내 저소득 여성 장애인 및 고령층 가정 200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눔’을 진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 14년째 이어온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 행사에는 권혁상 대기업 FI본부장 등 주요 본부장이 직접 참여해 김장 봉사와 기부금 전달식을 함께 진행했다. 하나금융그룹은 ESG 대표 행사 ‘2025 모두하나데이’ 선포식과 연계해 그룹 차원의 ‘사랑의 김장나눔’을 개최했다. 그룹 임직원과 내외빈은 절인 배추에 양념을 채우는 작업에 동참하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전통적 ESG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 우리은행은 고객 경험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비스타 워커힐 호텔 명월관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행사 ‘투체어스와 함께 김장하는 날’을 열었다. 워커힐 호텔 한식 명장 김재학 조리장의 레시피 시연을 포함
【 청년일보 】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기초연금 예산이 당초 정부 제출안보다 2천249억 원 감액되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기초연금 혜택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심층 분석 결과, 이번 예산 조정은 개개인이 받는 연금액을 줄이는 조치가 아닌 최신 인구 통계를 반영하여 '실제 불필요한 예산'을 걷어낸 행정적 조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보건복지부 예산 자료에 따르면, 이번 2천억 원대 감액의 핵심은 '주요 변수 현행화'에 있다. 국회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보다 더 최근의 인구 통계 데이터를 적용했고, 그 결과 당초 정부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예산 총액에 거품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는 복지 후퇴가 아닌, 불필요하게 남을 돈(불용액)을 미리 정리하여 다른 필요한 곳에 배정하기 위한 예산의 정밀화 작업으로 풀이된다. 예산 감소를 이끈 구체적인 통계적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부부 수급자'의 비중 증가다. 현행 기초연금 제도에는 부부가 모두 수급할 경우 단독 가구 대비 생활비가 적게 든다는 점을 고려하여 각각의 연금액에서 20%를 감액하는 '부부 감액' 규정이 적용된다. 최신 통
【 청년일보 】 대통령실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 한정한 금산분리 규제 완화 논의와 관련해 "정부 내부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산업 전반의 포괄적 규제 완화로 확대되는 것에는 거리를 두며 '부분적·특례적 완화'에 무게를 실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5일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관계 장관회의를 거치며 각 부처 입장을 조율해 왔다"며 "AI 산업을 중심으로 효율적 투자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밝힌 'AI 분야에 한정한 금산분리 일부 완화 검토'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는 취지다. 김 실장은 "대통령의 언급은 일반적 금산분리 완화를 의미한 것이 아니다"라며 "독점 폐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첨단산업의 투자를 유연하게 하자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소득 양극화 확대에 우려를 드러냈다. 김 실장은 "정말 충격적인 수치였다. 매우 슬프고 우울한 통계"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조사라 현 정부의 실적은 아니지만 분배지표가 최악으로 흐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