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수계에서 PFAS(과불화화합물)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면서, 국민의 생식건강을 포함한 장기적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PFAS는 한 번 노출되면 체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실제로 PFAS는 이미 남한강, 낙동강, 한강 유역, 정수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검출되고 있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해외 권고 기준에 근접한 농도가 보고되며 노출 위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보건저널(2024) 연구에서는 남한강 수계 전역에서 PFAS 10종 이상이 검출됐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은 2020~2023년 보고서를 통해 정수장 정수에서도 PFAS가 검출 사례를 확인하며 "음용수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과 식품을 통한 노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연구에서는 이미 PFAS가 생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를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2년 미국 NIH 연구는 PFAS 혈중 농도가 높은 여성의 난임 위험이 1.3~1.8배 증가한다고 보고했으며, 2019년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EHP) 연구 역시 PFAS 농도가 높을수록 '임신 시도 후 자연
【 청년일보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성 매개 감염으로 청년층에게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넘기기 쉽지만,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남성의 구강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질환 발생까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특히 20, 30대 청년층은 성 경험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인 만큼 HPV 감염 가능성과 전파 속도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HPV 감염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HPV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가다실, 서바릭스 등 HPV 백신은 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유형을 70~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성 경험 전에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더 높지만, 성인이 된 이후 접종해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PV 감염은 특정 나이대나 성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에 남녀 모두에게 권장된다. 백신과 함께 정기적인 검사와 검진 역시 중요하다. 2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2년마다 국가건강검진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세포 변화를 초기에 발
【 청년일보 】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 지역 기업이 협업해 청년 디자이너들이 완성한 디자인 결과물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소통의 장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연결 통로에서 '청년 디자이너 협업 디자인프로젝트' 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의 다양한 이슈를 창의적·디자인적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 15점을 전시한다. 청년 디자이너 협업 디자인 프로젝트는 대학생 디자이너 48명이 10개 팀을 구성해 7개월간 부산시, 대학교, 지역 기업, 전문 자문단과 협업해 진행된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시각·산업·환경디자인, 홍보영상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자료 분석·시장조사·기업 협의·워크숍·상담을 거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결과물을 완성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다. 지역 기업은 대학생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젊은 소비층의 눈높이에 맞춘 시장조사와 아이디어 도출 과정을 진행했으며, 기업 브랜딩·제품 개발·디자인 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을 반영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 청년일보 】 문학치료(Literary Therapy)는 다양한 임상 및 발달적 환경에서 활용된다. 특히 표현적 글쓰기(expressive writing)와 독서치료(bibliotherapy) 영역은 심리적·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 신체적·심리적 회복으로서의 문학치료 문학치료의 주요 기법의 하나인 ‘감정 표현 글쓰기’는 외상 경험이나 스트레스, 억눌린 감정을 글로 표현하며 신체적 및 정신적 회복을 촉진한다. 호흡기 질환인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표현 글쓰기를 수행한 그룹이 흉기능 측정치(FEV1)의 개선을 보였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도 스트레스나 외상 경험을 글로 풀어내자,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연구가 있으며 글쓰기가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리학적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감정과 사건을 정리해 치유 효과를 경험한다. 이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솔직하게 표현해 ‘작동 기억’을 상승시켜 전반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나 학업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특정 대상군 및 질환에서의 사례 문학치료는 다양한 계층과
【 청년일보 】 서울 시내에는 남대문, 창신동, 돈의동, 영등포 그리고 동자동 등 다섯 곳에 쪽방촌이 있다. 이 중 동자동의 주민들이 9월 9일,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동자동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촉구했다. 2021년 2월 5일, 동자동 공공주택사업 정기계획이 발표된 이후 4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동자동의 사업은 진척되지 않았다. 동자동은 현재 일제강점기 때 지어져 노후화가 심각한 주거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주민들은 직접 건물의 틈에 시멘트를 발라 임시로 건물을 보수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밖으로 드러난 건물의 뼈대인 철근은 부식되었다. 높은 지대로 올라가는 유일한 수단인 경사로 계단은 언제 주저앉을지 모르고, 거대한 마을의 벽은 이미 붕괴되어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는 상태다. 2021년 당시 정부는 다양한 주거 계층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주거복지 로드맵'이라는 방침과 함께 포용도시 지침을 내세웠다. 공공주택 개발사업은 이러한 정치적 지형 속에서 등장했다. 분양주택을 1160호, 임대주택을 1250호 공급하고 쪽방촌 주민들이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에 기존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 청년일보 】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가족형태의 변화로 자녀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노인이 늘어나며 독거노인의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의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에 따르면 전국 독거노인가구의 비율은 2020년 7.9%에서 2024년 10.3%로 증가했다. 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2020년 20.0%에서 2024년 18.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의 증가와 사회적연결망의 약화는 질병, 고립 등에 따른 노인 고독사를 증가시키고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24일 복지, 안전 서비스의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전화를 활용한 위기가구 모니터링사업을 16개 지자체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독거노인,중장년 등 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선정해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를 활용한 응답 분석을 통해 복지공무원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한다. 통계청'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에 따르면 2023년 독거노인 중 노후 준비가 되어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4.2%에 불과했으며, 49.4%는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 우리나라의 상대적
【 청년일보 】 이전부터 호스피스는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여겨오며, 국내의 안 좋은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호스피스의 중요성을 알고 인식 개선과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호스피스'란 무엇인가? 호스피스는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삶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 고통을 덜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는 돌봄을 말한다.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의 목적이 아닌 남은 시간을 편안하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하여 이루어진다. 호스피스는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으로 이루어지며, '입원형'의 경우, 호스피스 전문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여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받는다. '가정형'의 경우, 집에서 머무르면서 호스피스 전문 병원의 호스피스 팀이 가정으로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문형'의 경우, 일반병동에 입원하거나 외래를 통하여 서비스를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지역사회 환자들에게 통합적인 완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8년까지 호스피스 전문 기관을 36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일반 병원과 차이 일반 병원과 호스피스 전문 병원의 경우 치료 목적에서부터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
【 청년일보 】 한국 간호계가 최근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간호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간호대 정원은 제한적이며,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약 1천명의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OECD 평균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최대 3만명 가까운 간호 인력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근무하지 않는 ‘비활성 간호사’로 파악된다. 이 문제는 의료 체계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지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역별 간호 인력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도시로 간호 인력이 집중되면서 중소 도시와 농어촌 지역 병원들은 간호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간호사 인건비 보조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원은 일시적이고 문제는 구조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지방 병원들은 간호사 확보를 위해 처우를 개선하고 싶어도 재정 여력이 부족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아울러 일선 간호사들은 단순히 인력 수의 부족이 아니라, 업무 환경과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병행되어
【 청년일보 】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 기술은 일상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술이 생활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가운데, 의료 분야에서도 '스마트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과거에는 의료기기와 하드웨어 중심의 기록 기반 치료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웨어러블 기기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향후에는 로봇·인공지능(AI)·증강현실(AR) 등을 통한 정밀 건강관리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공지능 기반 당뇨 관리 플랫폼'이 있다. 이 플랫폼은 개인의 건강검진 기록, 식습관, 혈당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10년 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AI 스마트 맞춤형 의족 소켓'이 있다. 허벅지 절단 환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의족 내 압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기 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어 보행 안정성을 높였다.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 청년일보 】 2025년 하반기, 현재 한국의 성장 방향을 설계하는 대표적인 정책은 '5극 3특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다. 그중 눈여겨 볼 의료 정책은 '권역별 공공의료 체계 구축 및 진료 협력 강화' 과제인데, 이는 지역의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 공공의료의 성격을 짙게 띤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2025년 발표된 '지역 의료 연구 역량 강화 사업(R&D)'에서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이 사업은 3년간 국립대 병원에 3년간 약 500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왜 5극 3특 지역 균형성장 제도와 지역의료 역량 강화 사업은 2025년 의료계의 가장 큰 과제가 되었을까? 첫 번째는 지역의료에 대한 신뢰도 부족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 거주민의 국립대학 병원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2%가 중증질환일수록 지역 국립 대학병원보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이용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수준 높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서 사람들은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치료받고자 하는 경향을 가진다. 중증질환 처치에 대한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