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솔루셔니즘(solutionism)은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을 누구라도 사용이 가능한 완벽한 기술적 해법으로 풀수 있다는 전제하에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방법이다.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건강의 배신'에서 이를 지적 병리 현상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가 특히 이같은 현상을 병리 현상이라 지적한 이유는 솔루셔니즘이 각광받은 곳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에런라이크는 솔루셔니즘에 대해 샌프란시스코만의 실리콘밸리를 기점으로 컴퓨터 조작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게되는 사회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른바 '방탄커피' 창시자로 유명한 데이브 아스프리의 사례를 들어 이유를 설명한다. 아스프리에게 완벽할 수 있었던 방탄커피가 다른 모든이들에게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을 위한 대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솔루셔니즘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다른 곳에서도 나온다. '번영의 역설' 저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아프리카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우물 건설 사업의 문제점을 사례로 이를 설명한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우물을 건설하지만, 우물을 퍼올리기 위한 모터 등 장치의 고장이 발생할 경우 이를
【 청년일보 】 시니어 세대의 소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고령친화 제품 시장의 성장을 보면 2025년 약 3천845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3%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고령친화 서비스 시장 역시 같은 해 6천37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5.2% 성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규모의 확대는 소비증가 없이는 불가능 한 것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자 편입이 주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기존 고령층과는 달리 급격한 산업 발달시기에 주된 노동력으로 참여하였고, 소득을 통한 소비활동 경험이 풍부합니다. 또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았고, 첨단 산업발달을 몸소 겪으며 정보화 기기 이용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평생을 돈만 벌다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남은 여생은 자식에게 기대어 살다 마감하려는 노인의식은 사라졌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에 돈을 쓰고 갖고 싶은 것에 돈을 쓰는 액티브시니어 세대가 고령친화 산업시장의 주된 원동력입니다. 노인을 소비자로 하는 것은 건강한 노인의 여가 활동 및 취미뿐만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노인을 위한 의료, 복지, 돌봄
【 청년일보 】 지난해 보험사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전년 대비 18.2% 늘어난 2조33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8천216억원으로 41.9%, DB손보는 1조7천494억원으로 전년(9천889억원) 보다 무려 77.1% 급증했다. 이러한 호실적과 최근 국내 증시에 불어닥친 低PBR株 열풍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DB손보 등은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중소형사인 흥국화재와 롯데손보는 지난 13일 금융주로서는 보기 드물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새 보험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후 보험사의 기초 체력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도, 실적만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실적 부풀리기와 과대계상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보험사들은 재무적 이득을 노리고 계리적 가정을 자사에 유리하게 적용해 보험계약마진(CSM)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 IFRS17에선 손해율, 유지율, 사망률, 위험률 등 주요 계리적 변수를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가정해 수익성 지표인 CSM을 산출한다. 또 과거 회계기준에서는 판매수수료
【 청년일보 】 우리 몸을 아늑한 '집'으로 생각해볼까요? 이 집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재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물입니다. 우리 몸의 60~70%를 차지하며, 다른 어떤 영양소도 대신할 수 없는, 물만의 특별한 역할이 있죠. ◆ 수분 결핍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법 수분이 줄어들면, 그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빨라요. 더운 날에 잠깐 밖에서 활동만 해도 금세 몸속의 수분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탈수는 인류가 처음 발견한 영양소 결핍증이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 몸은 놀라울 정도로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어서, 수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껴서 우리가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 물의 중요성과 충분한 섭취의 필요성 만약 세포 밖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적시에 보충하지 못한다면, 수분 결핍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요. 소량의 수분 손실만으로도 근육 피로와 지구력 저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참고문헌 참조) 심하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기관들마저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갈증이 나기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충분히 섭취한 물은 몸에서 필요한 곳에 사용
【 청년일보 】 정부가 오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천명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거세게 반발하며 양측간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의사단체가 파업 돌입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 같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시 의사 면허가 박탈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엄정 대응카드로 맞대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수도권 원정진료 등 필수·지역의료 붕괴 문제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만큼 의대정원 증원은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8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2035년이 되면 우리나라 의사 수는 1만5천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의사협회 회원 81.7%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10일부터 17일까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확대방안에 대한 의사 회원들의 찬반 입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대 이유로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다'(49.9%) 응
【 청년일보 】 "교육 기간이거나 유리컵 깨면 임금 못 받나요?" Q. 사장님이 아르바이트 시작할 때는 말이 없더니, 교육 기간이라 임금을 안 주신다고 하는데 교육 기간에 임금을 받을 수 없나요?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나요? A. 교육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근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임금은 전액 지급되어야 합니다. 만약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교육 기간에도 근로를 제공하였다는 자료를 준비하여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Q. 일을 하다가 유리컵을 깨트렸는데, 사장님이 유리컵 값을 제 시급에서 공제한다고 하시네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억울해요. A. 근로자가 실수로 사업장에 손해를 끼쳤을 때 그 비용을 근로자의 임금에서 동의없이 공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근로자의 과실로 손해가 발생하였다면 손해배상 책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손해배상의 책임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 추가 정보 첫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일을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2~3일의 교육 기간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육 기간에도 정상적인 근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 기간에도 임금은 모두 지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간혹 교육 기간에 일을 그만두
【 청년일보 】고령자가 되어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개인 의사와 상관없이 연령학적인 노인으로 분류되면 반드시 누군가에 의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것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건강상태와 경제적인 상태 일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그 중 더 큰 요소가 무엇인지를 따지자면 노인 당사자의 경제능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의존적인 여생을 보낼 것 인지 화려하고 자립적인 황혼을 보낼 것인지는 돈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이며 언제까지 돈을 벌어 자존감과 더불어 사회적 자립생활이 가능한 가입니다. 통계청 보도자료의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의 비중이 78% 이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따로 사는 이유로는 '편해서'가 37.1%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여유가 있다면 자녀와 부모 모두 따로 사는 것이 더 좋고 부모의 경우 노년에 경제활동과 여가활동을 병행하며 사는 것이 같은 비율로 가장 큰 바램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22년~2023년 70% 이상으로 꾸준히 상승 추세이며 상대적으로 실업률은 저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제활동 증가지표에도 불가하고 노인빈곤율은 2009년
【 청년일보 】 루돌프 슈타이너의 저서 '색채의 본질'에는 저술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닌 스승과 제자들의 살아있는 대화를 옮긴 저서란 설명이 붙어있다. 생기 넘치는 대화체 언어가 문자라는 제도적 규정에 고착되는 순간 본질에 대한 왜곡이나 미묘한 뉘앙스가 사라지는 단점에도 기록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 슈타이너의 사상에 대한 생생한 대화체 그대로의 전달이 독자들에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른바 간접체험을 통한 슈타이너와의 대화를 상정한 설명 속에는 시공간을 초월한 주제에 대한 공감을 전제로한 사실의 전달이 기록을 통해 이뤄지기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다. 이른바 영학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본 슈타이너의 철학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그가 느낀 감정에 대한 교감이 이뤄지는 것만으로도 기록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의미다. '색채의 본질'에 대한 탐구에 앞서 우리는 너무나도 제도화된 색인지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나무는 녹색으로, 바다는 푸른색으로 표현하며 가을의 단풍, 하늘빛을 반사하는 흐린 날의 회색빛 바다라는 맥락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상식이라는 이름의 보편화가 가져온 일종의 제도화 과정이다. '맥락의 상실'은 슈타이
【 청년일보 】 근력 운동에 대한 열정이 높아지고 있어,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 나이와 성별에 맞는 권장량 이해하기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단백질의 권장 섭취량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19-29세 성인 여성은 하루에 55g, 남성은 65g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이 권장량은 우리 몸의 단백질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양입니다. ◆ 근육 증가를 위한 단백질: 섭취량과 운동의 중요성 근육을 증가시키고 싶다면, 단백질 섭취량을 얼마나 늘려야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전제로 합니다. 단백질만 많이 섭취해도, 운동 없이는 근육이 커지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섭취한 단백질은 에너지로 사용되거나, 에너지가 충분하다면 체지방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반면,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부족해져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과학자들은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늙어가고 있다.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듯이 태어나서 청년기를 지나 노년기로 향한다. 언제나 젊을 수는 없지만 최근 한국이 늙어가는 시간은 특히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는 급격히늘어나는데 비해 아이들은 태어나지 않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로 남녀갈등, 부동산 폭등 및 양육부담 등을 꼽는다. 어떤 것이든 정답은 없지만 이를 환경문제와 직결시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바꿔 동물로 예를 들어 보자. 지난 2000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상아(엄니) 없는 코끼리가 태어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상아 없는 코끼리가 4% 미만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암컷 코끼리의 3분의 1 가까이가 상아 없이 태어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상아 밀렵이 성행하면서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시를 보자. 스페인 해변에 서식하는 코끼리 바다표범은 통상 겨울에 새끼 한마리를 낳는다. 이후 새끼를 기르고 번식기가 지나면 약 8개월 동안 북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긴 여행을 한다. 최근 바다의 환경파괴로 생존과 번식에 충분한 몸무게를 가지지 못하게 된 암컷 바다표범은 새끼를 거의 낳지 않는
【 청년일보 】 "2주 전에 말로 해고를 예고해도 유효한가요?" Q. 사장님께서 해고하기 2주 전에 나오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말로만 전하는 경우에도 해고 예고가 되나요? 또한 2주 전에 통보한 경우에도 30일분의 통상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나요? A. 근로기준법 제26조는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포함한다)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고의 예고는 서면(문서)으로 할 수도 있고, 구두(말)로 할 수도 있습니다. 법에서 해고 예고의 방법을 특별히 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해고사실을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면 문서 또는 말로도 해고 예고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어떤 형태로 해고를 예고하더라도 해고 대상자와 해고시기 등은 명확히 해야 하며, 불확정 기한이나 조건이 붙은 예고, 예컨대 '앞으로 한번만 더 실수를 하면 누구든 그만두게 할 것이다'와 같은 형태는 적법한 해고 예고를 하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해고 예고기간은 근로일이 아닌 역일로 계산하므로 예고기간 중에 휴일
【 청년일보 】 지난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은 그해 상반기 일본과 독일에 이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완성차그룹에 올라섰다. 반도체 공급 부족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발빠른 대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당시 공급망 위기에 완성차업계는 판매량 감소에 직면했다. 현대차그룹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부족한 반도체를 적시적소에 배치하는 등 감소폭을 줄인 그룹의 위기관리 능력은 업계에서 지금까지 회자된다. 기업의 흥망이 결정될 수도 있는 순간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분야 업계 1위 하만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콕핏 중심의 기함급 차량 위주 고품질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 M&A를 위해 미국 현지 출장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 성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반도체 기술 인재 격려와 위기 극복을 위한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