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케냐 티카의 1200만평이 넘는 광활한 대지에는 영국으로 수출되는 파이애플이 재배되고 있다. 세계적 과일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델몬트의 케냐 농장이다. 이곳에서 빈곤을 못 견딘 지역 주민들과 델몬트 농장간의 마찰이 인권 침해 문제로 이어져 주목 받고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생존을 위해 농장에서 파인애플 절도에 나선 지역 주민들이 이를 막기 위한 델몬트 농장 측의 폭력행사에 비명횡사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다만 이같은 사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경찰 신고에도 조사나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이다. 국제 엠네스티는 주요 고객인 영국 기업들이 인권 침행 대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영국 슈퍼마켓 체인들은 델몬트 파인애플 보이콧을 벌이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하는 '플랜테이션' 농업을 주도해 전 세계에 과일을 납품하고 있는 델몬트 측은 국제 인권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다양한 운영 방식의 지속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같은 설명에도 플랜테이션 공급망 유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력의 착취와 아동의 노동 등과 같은
【 청년일보 】 해외 토픽란에는 가끔 염색약 부작용으로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사람들이 나옵니다. 실제로 염색, 특히 탈색하다 보면 두피가 따갑기도 하고 피부가 붉게 일어나기도 하죠. 오늘은 염색이 되는 과정, 염색약 부작용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염색약의 종류 염색약은 종류에 따라서 독성의 정도도 다릅니다. 어떤 종류를 특별히 유의해야 하고, 어떤 종류는 비교적 안전한지 알기 위해서 염색약의 세 가지 종류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일시적 염모제 일시적 염모제는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만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약입니다. 색소 분자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큐티클 안쪽으로 파고들어 가지 못하고, 대신에 큐티클 바깥쪽에 흡착되어 색을 나타내지요. 겉에만 붙어있는 색이기 때문에 화려한 색도 잘 나타낼 수 있지만, 한 번의 샴푸로도 쉽게 씻깁니다. 화보 촬영, 핼러윈 분장 등에 사용하는 컬러 스프레이가 바로 일시적 염모제에 해당합니다. ◆ 반영구 염모제 반영구 염모제는 일시적 염모제보다는 색소 분자의 크기가 작아요. 때문에 큐티클 안쪽까지 침투하여 모피질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열 번 이상 샴푸를 해도 색이 없어지지 않지만, 영구적으로 지속되지는
【 청년일보 】 우여곡절 끝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됐다.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밝힌 채권단 동의율은 96.1%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은 압도적 동의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 개시는 단지 기업구조개선의 첫 단추일뿐, 앞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무엇보다도 워크아웃 개시에 이르기까지 태영건설이 채권단에 보여준 석연치 않은 태도와 무관치 않다. 특히 지난 3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 처음 채권단을 만난 윤세영 창업회장은 "저와 경영진이 부족한 탓에 부도위기를 몰고 왔다"며 경영상 잘못을 시인하고 워크아웃 개시에 협력해 줄 것을 채권단에 호소했다. 하지만 채권단 설명회 직후 현장에서 만난 채권자들 대부분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이유는 기대했던 사재출연이나 SBS 매각 등의 고강도 자구계획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설명회 즉시 "태영그룹이 그간 맺었던 약속조차 지키지 않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즉,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고령인 창업회장의 눈물어린 호소와 반드시 태영건설을 살려내겠다는 다짐에도 대규모 사재출연을 비롯한 진정성 있는 자구계획 없이는 채권단 동의
【 청년일보 】 "일하다가 다치면 산재로 치료받을 수 있나요?" Q. 배달알바를 하다가 사고로 다쳤습니다. 병원에서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으라고 하는데, 사장님이 산재처리를 하지 말자고 합니다. 산재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나요? A. 사장님이 임의로 처리하는 경우(사장님이 재해근로자의 병원비만 대납) 산재보험이 아닌 근로자의 건강보험으로 처리를 하게 됩니다. 건강보험은 산업재해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일하다가 다친 것을 건강보험공단이 확인하면, 사장님이 아닌 근로자에게 직접 건강보험에서 보장했던 건강보험 급여를 구상하게 됩니다. 또한 임의로 치료하게 되면 치료기간 중 임금(휴업급여), 치료 후 장해시 보상(장해급여), 재발할 경우 재요양(요양급여)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산재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재해 경우는 산재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업무상 사고의 경우 치료받는 병원 원무과에 가서 일하다 다쳤으니 산재처리를 해달라면 병원 원무과에서 산재신청을 진행해 줍니다. 3일 이내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사장님이 직접 산업재해에 대한 재해보상을 해야 합니다. Q. 일하다
【 청년일보 】 대한민국 좁은 땅 덩어리 안에 내 소유의 집을 갖는 다는 것은 참으로 가치 있는 욕망일 것 입니다. 6.25 전란을 거쳐 피난이라는 아픔과 고통을 격어보신 우리의 조부모 이상 세대에게는 더욱 절실한 욕망이자 기본 주권일 것 일 테니까요. 그렇게 조부모와 부모세대를 통해 내 집 한칸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삶의 목표이고 결혼을 하던 상속을 하던 부동산을 물려 주는 것 또한 당연하게 여겨 지는 사회 풍토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풍요롭고 넘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짜 내 집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한번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현대의 시대는 지하철, 광역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이 사방으로 발달되어 각 지역간 이동이 용이하며 산간오지를 제외하곤 어디나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등이 빼곡히 들어서 사람이 못 살 곳이 없습니다. 또 단순히 살 집이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관공서, 마트, 병원, 학교 등 기본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선진국 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 나라의 끝에서 끝까지 반나절이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든 가능한 이 대한민국에서 내 소유 집이 없으면 큰일 나는 것일 까요? 세계적으로 부동산을 투자가 아닌
【 청년일보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을 제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인공지능(AI)의 가능성에 새삼 이목이 집중됐다. MS주가는 12일(현지시간) 388.4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8900억달러로 애플이 시총 2조87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 11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MS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AI 기술 낙관론이다. 분석까지는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챗GPT로 생성형 AI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온 오픈AI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데 이견이 많지는 않다. MS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AI와 관련 CES 2024 핵심 키워드도 역시 AI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게리 샤피로 CTA의 회장이 언급한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은 AI가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 변화와 인간 삶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해도 무방할 듯 하다. 올해 CES의 주요 테마는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웰니스, 지속가능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고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AI다. 활용되고 있는 이른바 혁신 기술의 핵심에 인공지능의 활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가 B2C에서
【 청년일보 】 주름을 펴주는 레티놀 크림. 레티놀은 안티에이징 성분 중에서도 가장 클래식한 성분 중 하나입니다. 달걀 노른자, 버터, 연어 등과 같이 노란색, 주황색을 가지는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요. 레티놀은 섭취 시 체내에서 곧바로 활성을 나타내는 활성형 비타민 A 입니다. 레티놀은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볼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각막의 구조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지요.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의 원료로 레티놀이 종종 사용되는 이유는 피부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진피세포에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참고문헌1) 또한 비타민 A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처럼 항산화 성분으로 작용합니다. 피부세포에 산화스트레스가 축적되면 염증 환경이 조성되면서 콜라겐 합성은 줄어들고 콜라겐 분해는 활발해져 피부 노화속도가 빨라져요. 항산화 성분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프리라디칼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어떤 레티놀을 사용해야 할까? 비타민 A는 종류가 많아서 사람들을 종종 혼란스럽게 합니다. 활성형 비타민 A인 레티놀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어떤 형태는 순한 대신
【 청년일보 】 올해 4월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불과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얼마전, 제1야당 대표를 향한 사상 초유의 흉기 피습사건이 벌어졌다. 국민들과 정치권 안팎 모두 아직까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방문 일정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한 피의자 김 모 씨(67)에게 기습적으로 피습당했다. 이번 피습으로 이 대표는 내정경맥이 60% 손상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해 피습 8일 만인 이날 퇴원한 뒤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즉각 특별수사팀과 수사본부를 구성해 김 씨의 범행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 김씨는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의자 김 씨가 이 대표를 습격할 때 사용한 흉기는 개조된 등산용 칼로 파악되고 있으며,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도 나타났다. 현재 피의자 김씨는 구속돼 있는 상태로,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또 한번 전 국민들에게 충격을 줄
【 청년일보 】 현재 우리나라 법으로 규정하는 노인의 나이는 65세 이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법은 기대수명이 겨우 66.7세 일 때 정해진 기준이며 그때는 65세 이상이 인구의 3%에 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준 대로라면 2050년 한국의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 되어버립니다. 그러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면 우선 문제는 재정의 파탄일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노인복지를 위한 정책과 각종 재정지원은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장 대중교통 무임승차 같은 작은 수준의 혜택에서 노령연금까지 국가 1년 예산에서 차지하는 노인복지 지원금은 결코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증가하는 노인인구 비중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방법은 노인을 규정하는 연령을 상향조정하여 지원 폭을 밀도있게 집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지금도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호칭이 무색하게 건강하고, 사회 경제활동 최전선에 계신분들도 많습니다. 실제 2022년~2023년 65세 이상 경제활동 참여자는 70%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반대로 실업률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노인 자체 인식도
【 청년일보 】 "이제 아르바이트 필요 없으니 나오지 말라는 통보, 적법한 해고일까요?" Q. 저는 1년 정도 토요일과 일요일 서빙업무를 하는 주말아르바이트를 했고, 제가 일하는 곳에는 실장님, 대리님, 매니저님 외에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총 15명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추석연휴도 있으니 당분간 쉬어~ 다시 연락할게"라는 카톡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제가 연휴가 끝나고 다시 출근을 하자 더 이상 주말아르바이트는 쓰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러워서 다음날 문자로 "제가 해고된 건가요?"라고 여쭤보니 "ㅇㅇ이가 우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앞으로 주말아르바이트는 안 쓸 거야. 그 동안 수고했어"라고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제가 적법하게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상시근로자수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고사유 및 해고시기'를 명시하여 '서면'으로 해고를 통보해야 하고, 이를 위반해 이루어진 해고통보는 무효입니다. 이 때, 해고통지서에는 해고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하므로 단순히 근태불량, 지시불이행 등 추상적 내용만을 기재하거나,
【 청년일보 】 올해 초부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임박한 가운데 실제 투자자 손실규모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홍콩H지수의 경우 지난 2021년 2월 1만2천선을 넘었으나 현재 5천대까지 떨어지는 등 사실상 손실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투자원금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ELS란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 상품이다. 따라서 이번 홍콩ELS는 홍콩의 H지수를 연계로 해당 지수에 따라 돈을 벌거나 잃을 수 있는 구조다. 물론 ELS 상품 중에서도 기초자산(H지수) 가격이 얼마까지 내려가던지 상관없이 만기 때 하락 폭이 50~60% 이상이면 원금을 잃는 구조인 노녹인형(No Knock-In)과 기초자산이 가입당시 기준 한번이라도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형(Knock-In)으로 나뉜다. 하지만 현재 홍콩H지수의 경우 사실상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가입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노녹인형과 녹인형의 차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E
【 청년일보 】 이청준의 소설 벌레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밀양은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여주인공 신애를 지켜보는 종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에서는 아이를 유괴당한 아내의 고통을 지켜보는 남편의 서술을 통해 아내가 맞는 파국을 지켜보게 되지만 영화 밀양에서는 남편의 역할을 종찬이라는 인물이 대신하게 된다. 그도 제3자의 입장에서 여주인공의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이다. 여주인공 신애는 유괴당한 아이를 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종교에 대한 귀의를 통해 유괴범을 용서하고자 한다. 그러나 유괴범은 이미 자신도 종교를 통해 용서와 구원을 얻었다는 말로 신애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영화는 피해의 당사자인 신애가 하지 않은 용서를 종교를 통해 얻었다는 사실에 찢어지는 마음의 상처를 그리며 종찬은 관찰자적 시점으로 모든 사실을 응시한다. 제3자로서의 관찰자적 시점에서도 주관은 개입될 수 밖에 없다. 다만 법원의 판결에서는 주관의 개입이 아닌 법에 따른 엄정한 판단이 작용할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법의 정상참작은 범죄의 정상을 고려해 법원이 형을 가볍게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죄형 법정주의라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피의자의 사정을 봐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