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잠재 성장률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우리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노동·교역·산업 등 경제구조가 변하고 노동·자본 요소 투입이 부진해 잠재 성장률 하락 추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잠재 성장률 하락 속도를 늦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취약 부문의 고용 회복이 지연되어 소득분배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탈세계화, 디지털경제, 저탄소경제 등도 코로나19가 앞당길 경제 환경 변화로 꼽혔다. 우선 이번 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 부각으로 각국은 보호무역, 역내교역, 인적교류 제한에 나서고, 이에 따른 '탈세계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 생활이 생활화 되면서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위기가 점차 잠잠해지면, 감염병 위기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커져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대책들도 강화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 청년일보 】 지난해까지만 해도 2.7%였던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2.5%로 낮아졌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정이 나왔다. 28일 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세로, 경제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OECD 추산치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의 하락 속도는 OECD 회원국 중에서 빠른 편이다. 한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빨리 떨어진 나라는 터키(4.4%→4.0%), 아일랜드(4.0%→3.4%), 아이슬란드(2.9%→2.5%) 세 곳뿐이다. 한국은 1997년만 해도 잠재성장률이 7.1%였으나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5.6%로 대폭 꺾였다. 10여년 후인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 속에 잠재성장률이 3.8%로 낮아지며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하더니, 2018년에는 2.9%로 하락하며 2%대로 떨어졌다. 잠재성장률이 3%대에서 2%대로 낮아지기까지 9년(2009∼2018)이 걸렸던 것과 달리, 2%대에서 1%대로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보다 짧
【 청년일보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2%대의 잠재성장률은 저성장의 뉴노멀"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잠재성장률이 예전에 3∼4% 하다가 이제는 2.5∼2.6%로 낮아졌는데, 앞으로 단계적으로 그것보다도 더 낮아질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처럼 2% 넘기냐 마냐는 단기적으로 1년 성과고, 전체적으로 길게 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받아들인 것은 받아들이고,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별도로 한다는 의미에서 뉴노멀에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5%에 못 미칠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경로로 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최근 민간의 활력이 잘 안 나타나니까 재정 역할을 강화하는 거고, 이를 토대로 시장 활력을 찾는데 몰두하되 규제개혁, 기업 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민간산업 경쟁력 강화, 구조개혁도 더 속도 내고 탄탄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한 것과 관련, "0.4∼0.5% 정도 나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