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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사흘째 약세…장중 3,100선 '붕괴'

AI·원전주 동반 하락…외국인 '팔자' 전환에 코스닥도 1.3%↓

 

【 청년일보 】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흔들리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장중 3,100선이 무너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주도주의 동반 약세가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79.27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하락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의 급락이 자리한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과 오는 23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요인도 겹쳤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묻는 질문에 "10 정도"라고 답하면서 실제 1배 수준인 현 상황과 괴리가 드러나자, 정부의 증시 정책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330억원, 개인이 3천92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5천164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천398.4원을 나타냈다.

 

업종·종목별 흐름은 대체로 부진했다. AI 관련주인 네이버(-1.77%), 엔씨소프트(-3.43%), 카카오페이(-4.74%)가 약세를 보였고, 카카오는 장중 반등해 0.15%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71% 올랐으나 SK하이닉스는 2.85% 내렸다.

 

원전주도 크게 흔들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리한 계약을 맺었다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한전KPS(-2.21%), 한전기술(-3.65%), 한신기계(-3.18%), 우리기술(-3.0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다만 전날 5% 이상 급락했던 한국전력은 0.40% 오르며 소폭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3%)가 하락했고, 현대차(-0.68%), 기아(1.06%), KB금융(0.67%)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52%), 건설(-2.02%), 증권(-1.93%)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0.13%), 섬유·의류(0.40%), 보험(0.07%)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약세가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원자력업종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의 계약 세부 내용이 공개되며 부정적인 내용들이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어제 국회 기재위에서 나온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증시 기대감을 낮춘다"면서 "구 부총리의 발언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반감시켰다"고 말했다.

 

코스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5포인트(1.31%) 내린 777.6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66.57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 85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57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41%), 에코프로비엠(-1.29%), 에코프로(-2.48%), 파마리서치(-3.26%)가 내렸고, 펩트론은 3.32% 상승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조5천844억원, 코스닥은 4조9천90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6조7천429억원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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