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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청년 지원 정책 (上)]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민·관 '취약청년 자립' 일성

정부, 청년지원 사각지대 해소...'청년도약계좌·도약준비금' 눈길
"단기적 지원 보다 역량확대 방점"...청년에 돈 보따리 푼 금융권

 

사회경제적 약자로서의 청년층에 대한 정책 지원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출과 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취약 청년의 고충에서부터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과 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거취약 청년의 문제도 낯설지 않은 현실로 다가온다. 특히 금융과 주거 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에 놓인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등 사회적약자로서 청년들의 생활 안전망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청년일보는 취약청년이 직면하게 되는 금융, 주거 등 문제와 지원 정책 현황을 살피고,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민·관 '취약청년 자립' 일성

(中) "월세 지원에서 이사비까지"···사각지대 청년 지원 

(下)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청년층 생활 안전망 강화

 

【 청년일보 】 정부와 민간 금융사들이 사회초년생 등 취약청년의 자립에 한 목소리를 내며 금융과 비금융을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와 더불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도약준비금'을 신설, 청년들의 목돈 마련과 취업 지원에 나서는 모습다. 민간기업 역시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경영 컨설팅부터 청년들의 취업 정보 제공하는 등 청년들의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정부, 청년지원 사각지대 해소...'청년도약계좌·도약준비금' 눈길

 

18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저소득층, 장애인, 취약청년, 노인·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4대 핵심과제로 선정, 74조4천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취업난과 사회진출이 어려운 청년을 위한 금융지원을 위해 총 24조1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23조4천억원보다 7천억원 가량이 늘어난 금액이다.

 

예산 증액과 관련 청년도약계좌(306만명) 도입, 도약준비금 최대 300만원 지원 등이 신설됐다.

 

먼저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대표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이 일정 금액을 내면 정부가 월 납입금의 3~6%를 보조해주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 청년공약 중 하나다.

 

기존의 청년도약계좌는 10년 만기에 1억원을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0년 만기는 너무 길다는 지적과 보다 폭넓은 지원에 초점을 맞춰 5년간 5천만원을 만들어주는 형태로 정책을 조정했다. 가입 대상은 중위소득 180% 이하인 청년이다.

 

예컨데 개인이 월 70만원을 적금으로 내면 정부는 이들의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6%의 기여금을 지원한다. 이렇게 5년을 모을 경우 그 금액은 최대 4천452만원이 되는데, 여기에 은행에 제공하는 이자 수익이 추가해 5천만원이 만들어진다는 개념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 정부는 비과세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구직단념청년을 위해 신설되는 도약준비금은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5개월간 200시간 제공하고, 5천명에 청년도약준비금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병장봉급이 기존 67만6천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2025년까지 월 205만원의 봉급(사회진출지원금 포함)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문을 통해 "청년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를 보장하는 한편, 자산형성 패키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단기적 지원 보단 역량확대에 방점"...돈 보따리 푼 금융권

 

금융권 역시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금융·비금융을 넘나드는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 청년지원책의 경우 단기적인 금융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역량 확대 등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먼저 하나금융그룹은 연간 약 70만명을 대상으로 한 2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중 서민·청년·취약차주를 위해 3조원을 할애했다.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10개 대학 55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창업 및 취업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청년의 지역 이탈에 따라 지방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 대학과 연계하여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고, 지역 현안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청년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또 일정 수료기준을 충족한 교육생들에게는 1백만원의 교육지원금과 우수 창업팀에게는 일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및 성공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총 1억5천만원의 상금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금융이 먼저 앞장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장의 손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도 국가 미래 성장의 핵심인 청년층을 지원하고자 지난 7월 '신한 청년 포텐(Four-Ten) Project'를 발표했다.

 

청년 포텐은 청년들의 주거·생활 안정, 자산증대, 일자리 확대, 복지증진 등 4대 핵심영역에서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추진한다는 의미다.

 

특히 신한금융은 5년간 7천명을 직접 채용하는 한편, 스퀘어브릿지, 글로벌 영 챌린지, 청년부채토탈케어, 퓨처스랩 등 신한금융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역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구직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KB굿잡 취업박람회'를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에 따르면 KB굿잡 취업박람회는 4천700여 개 기업과 110만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해 총 2만9천여 건의 일자리를 연결했으며, 구직자의 집중과 안정을 돕기 위한 '취업 ASMR', 면접 대비를 위한 '스피치 트레이닝' 영상 및 온라인 취업컨설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규직원을 채용하고 일정기간 채용을 유지한 기업에게 1인당 1백만원(기업당 연간 최대 1천만원)의 'KB굿잡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채용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의 경우 취약계층, 청년·소상공인, 서민금융 세 부문에 3년간 23조원을 지원한다.

 

그 중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부문에서는 17조2천억원이 투입되며,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청년·소상공인을 위해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이나 청년 사업가 재기 프로그램, 소상공인 안정 자금 지원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글로벌 ESG 확산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중요해 지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권 뿐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청년 지원 정책은 더욱 세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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