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는 지난 2일 고립·은둔 청년들로 구성된 '리커버리 야구단'과 '서귀포 브라더스 사회인 야구팀' 간의 친선경기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리커버리 야구단은 신체 회복과 협동심, 공동체성 함양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다시 사회로 나오도록 돕고 있다.
리커버리 야구단은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서 추진하는 신체 회복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함께 제주 전지훈련 및 친선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친선경기는 제주 브라더스 야구팀의 초청으로 추진됐다. 친선경기 및 합동 훈련뿐만 아니라 올레길 산책, 고살리 숲길 탐방, 계곡 힐링 탐험 등 여러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해 고립·은둔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역 야구 감독으로 활동하는 이만수 감독과 한상훈 감독, 권혁돈 감독이 서울 리커버리 야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제주에 방문했다. 야구 훈련 및 지도는 물론, 친선경기의 감독까지 맡아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를 향한 첫걸음에 힘을 보탰다.
한국 프로야구 초대 홈런왕인 이만수 감독은 지난 2019년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야구단의 창단부터 함께하고 있다. 리커버리 야구단 출신의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5149리그' 총재로도 활약 중이다.
5149리그는 51%의 사회 구성원이 49%의 사회적 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야구리그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1일 키움 대 NC 경기에 리커버리 야구단 소속 고립·은둔 청년 30명을 초대해, 야구로 회복 중인 청년들을 응원했다.
서귀포 야구연합회도 적극 지원에 나서 친선경기 장소 섭외 및 소속감 부여를 위한 티셔츠 80벌 등도 기부했다. 하례리 마을 공동체에서도 고살리 숲길 탐방, 계곡 힐링 탐험 등 활동 프로그램의 진행과 식사 제공 등 고립·은둔 청년의 극복 의지에 응원을 표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대표적인 팀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하며 점차 사회와도 연결되고 있다"면서 "뜻깊은 사례들이 꾸준히 발굴되어 고립·은둔 청년이 용기를 얻고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