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최고 79층 높이의 업무·주거·상업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부지에는 글로벌 업무 기능을 강화한 대규모 복합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성수 지역을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체 연면적의 35% 이상을 업무시설로 채우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직주근접 실현을 위해 주거시설 비율은 40% 이하로 제한하고, 나머지 공간은 상업 및 문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6천54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은 지역 인프라 개선에 전폭적으로 투입된다.
우선 서울숲 일대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램프를 신설하고, 응봉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응봉교 보행교도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시설도 마련된다.
사업자는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연면적 5만3천㎡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해 시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약 1천628억원(서울시 1천140억원, 성동구 488억원)의 공공시설 설치 비용이 확보돼 지역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서울숲과 사업지를 잇는 입체 보행 공원을 조성해 녹지 축을 확장하는 방안도 담겼다. 건물 내 조성되는 공유 공간은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하여 도심 속 휴식처로 제공된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파격적인 건축 인센티브를 적용받는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한 혁신 디자인을 인정받아, 서울숲 연계 입체 보행 데크 설치 시 건폐율을 최대 90%까지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용적률 또한 최대 104%포인트까지 추가 완화가 가능하도록 권고 범위가 설정됐다. 구체적인 완화 폭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재열람 공고를 거친 뒤 2026년 1월 중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건축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밟아 2026년 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번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삼표레미콘 부지가 성수지역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업무복합단지로 조성되고, 공공기여 활용을 통해 서울숲 일대 연계성 등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