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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지원 (中)] "구직단념 청년에 희망을"...'청년도전 지원사업' 추진

코로나19 유행에 '정점' 찍은 구직 단념자, 올해 5월 기준으로 다시 증가세
"청년의 자기주도적 구직 의욕 고취"...정부, '청년도전 지원사업' 적극 시행
일자리 탐색 맞춤형 교육·상담 프로그램 진행..."적성 맞는 진로 탐색 유도"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만 작년부터 약 1천여명 지원..."청년층서 부터 호평"

 

대한민국의 고용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공정한 고용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한 정부 정책 추진과정에서 공정한 임금체계와 워라밸(Work Life Balance) 등 직무와 성과에 대한 공정, 근로시간 선택권의 확장 등이 청년층에서 주요 화두로 제시되면서 정부도 이에 따른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청년일보는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청년직무체험 프로그램과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과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청년취업과정에서 정성적 부문까지 고려한 청년층 취업지원 현황을 살펴보았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청년과 중소기업의 상생"...청년 직무체험 프로그램

(中) "구직단념 청년에 희망을"...'청년도전 지원사업' 추진 

(下) "정량에서 정성까지" 지원확대...청년 취업 정책 전환

 

 

【 청년일보 】 "수십 번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 보러 다니기도 지겨웠고, 더 이상 탈락 통보 전화나 메시지를 받고 좌절하는 제 모습을 보기가 싫었습니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알바나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뿐이더라구요."

 

20대 후반 A씨는 몇 년간 구직활동을 단념했던 과거의 시간을 이 같이 회상했다. 

 

9일 정부와 청년단체 등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사회에 구직을 단념한 청년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성별 구직 단념자 통계에 의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작년 8월 구직 단념자는 64만6천 명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재개되면서 올해 1월 구직 단념자의 수는 52만7천 명으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42만4천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직 단념자는 지난 6월(43만5천 명)을 기준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8월에는 46만7천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구직 단념자는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경력이 맞는 일자리가 없는 등 노동시장적 사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1년내에는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e-나라지표의 취업준비자 통계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감지된다.

 

통계를 살펴보면, 취업준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79만1천 명과 84만1천 명을 기록해 정점에 달한 뒤, 올해 6월(43만5천 명)까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7월(44만5천 명)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취업관문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직 단념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의욕을 고취하고자 마련된 정부의 지원사업이 있다. 바로 정부의 '청년도전 지원사업'이다. 

 

 

◆구직 단념 청년의 사회활동 참여 의욕 증진

 

'청년도전 지원사업'에는 구직 단념 청년의 사회활동 참여 의욕을 증진하기 위한 집단 및 개별 맞춤형 상담 등 콘텐츠들이 준비돼 있다. 만 18~34세의 구직단념 청년, 자립준비 청년, 청소년 쉼터 입퇴소 청년이라면 워크넷 회원가입과 구직 신청을 통해 누구나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청년이라도 각 지자체의 참여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면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은 총 40시간에 해당하는 청년도전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참여자는 40시간 중 32시간을 이수했다면 20만 원을 지원 받게 된다.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여기에 만약 참여자가 청년도전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이수했다면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지원 서비스까지 받을 수도 있다.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정형화된 교육 서비스가 아니라 청년이 안정적으로 구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인 셈이다.

 

서울 지역에서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 정도운 센터장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구직 의욕을 고취하고자 이 같은 사업을 시행 중이다"며 "기관마다 프로그램 운영방식은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듈' 개념이 있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각 운영주체의 사정에 따라 기획하고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정 센터장은 "예를 들어, 1차적으로 '밀착상담'은 모두가 동일하게 시행하게 돼 있는데, 운영기관마다 사정에 맞춰 그룹 혹은 개인 상담 등을 운영 중"이라면서 "여기에 2차적으로는 생활관리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며, 은평오랑의 경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청년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청년이 구직활동에 점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라면서 "활발한 구직 활동을 위해 청년이 운동 등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생활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정 센터장은 청년 구직 단념자에게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진로 재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참여자들끼리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고, 자신의 성향을 점검해 적절한 직업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직업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센터가 제시하는 미션에 따라 추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직업이 유망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자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 의욕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직 단념 청년들에게 피드백 제공...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와 정책 연결

 

정도운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  센터장은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청년들과의 소통과 함께 청년들의 의사를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직자 멘토링을 통해 구직 단념 청년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지역에 있는 유관기관을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수요조사를 진행해 그 분들이 일하는 현장에서의 간담회를 진행해 구직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도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업 자체가 바로 "취업을 하라"고 하는 것이라기 보단, 구직 욕구를 제고하는 데 있는 만큼 고용노동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와 정책을 연결해주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정 센터장은 "지역에 따라 목표 인원은 다르지만, 은평오랑의 경우 작년과 금년 250명을 모집했다"며 "작년의 경우 600명이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현시점까지 약 400여 명이 지원하는 등  청년 층으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현재 각 지자체 별로 각기 다른 운영 주체가 시행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을 포함해 관악오랑과 함께 청년이음(동부·중부·북부·남부센터), 구로청년이룸·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 등 다양한 청년지원기관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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