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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7개월만에"...화보협회, 신임 부이사장에 이승우 전 행안부 본부장 선임

화보협회, '7개월간 공석' 차기 부이사장에 이승우 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선임
경영지원본부장(상무)에 금감원 출신 김동규 전 경남지원장 영입 등 '강영구 체제' 완성
강 이사장 '이끌고' 김 상무 '뒷받침' 속 업계와 공감대 형성 통한 조직변화 기대감 '이목'

 

【 청년일보 】수개월간 공석이던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의 부이사장 후임 인사가 선임되면서 지난 3월 강영구 현 이사장의 취임 이후 결원 상태였던 임원진에 대한 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업계 일각 및 내부에서는 그 동안 화보협회의 경우 대체로 임원진들을 관(官)이나 정치권에서 낙하산 인사로 채워왔고, 인사권한 역시 사실상 협회의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금융당국과 행정안전부 등이 개입해 행사해오면서 줄곤 임원진들의 후임 인선 작업이 원활치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않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지난 3월 21일 신임 수장으로 취임한 강영구 현 이사장의 경우 당시 부이사장은 공석 상태인데다가, 청와대 출신의 기존 경영지원본부장도 임기만료를 3개월 남짓 남긴 상태였다는 점에서 조직개편과 승진인사 등 내부적인 업무는 물론 대외활동까지 사실상 협회 운영을 수개월째 홀로 챙겨야 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9일 화보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중도 사임한 허언욱 전 부이사장의 후임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의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내정됐다. 허 전 부이사장이 사임, 공석이 된 이후 무려 7개월만이다

 

이 신임 부이사장은 올해 5월 행정안전부를 퇴임한 후 지난 9월 공직자윤리심의위에 재취업 심사를 신청한데 이어 지난달 말 최종 승인을 통보 받은 상태로, 오는 11일부터 첫 출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약 7개월간 공석 상태였던 부이사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전 임원진에 대한 재배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신임 부이사장은 1968년생 충북 충주 출신으로, 행정고시 3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충북도청 정책기획관을 비롯해 충주시 부시장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1년 행안부 지역희망일자리 추진단장으로 발령받으면서 행안부에 합류했다. 

 

이후 행안부 재난위기종합상황실장을 거쳐 재난안전정책과장, 재난총괄과장을 거쳐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행정관으로 이동한 후 국민안전처 대변인을 수행했다.

 

또한 지난 2017년 행안부 특수재난협력관으로 원대 복귀한 후 사회재난대응정책관, 지역발전정책관, 재난협력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차관급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승진,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후 올해 5월 퇴임하면서 29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화보협회는 지난 7월 퇴임한 후 두달간 공석이던 경영지원본부장(상무)에 김동규 전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역시 강 이사장이 협회 운영에 중요한 업무직인 경영지원담당 임원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나, 두달간 공석이 유지되면서 협회 운영에 애로사항이 야기되면서 긴급히 영입,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1966년 상주 출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현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보험업무팀장, 보험감독국 팀장, 손보검사국 상시감시팀장, 감독총괄국 검사총괄팀장, 생명보험검사국 부국장, 민원 분쟁조정실장 등을 거친 후 약 2년간 경남지원장으로 근무해오다 올해 초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보직 해제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화보협회의 경우 화재예방 및 방재업무가 주요 업무인 기관의 특성상 임원진들은 대부분 정치인 또는 업무 연관성이 높은 행안부 또는 금융당국 등 관 출신들이 차지해왔다"면서 "다만 이번 부이사장의 경우 전임 허언욱 부이사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공백이 야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부이사장이 행안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결국 후임 부이사장도 행안부 출신 인사로 물색을 하면서 수개월이란 시일이 걸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화보협회의 새 임원진들은 내부 출신인 문성호 방재시험연구원장(상무)를 제외하고 또다시 과거와 동일하게 외부인사들로 채워졌다.

 

다만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금융당국 출신이 임원 보직을 두자리까지 맡게 됐다는 점이 다소 이례적이란 평가다.

 

업계 한 임원은 "화보협회는 업무 특성상 연관성이 있는 정부부처인 소방청을 비롯해 경찰청, 행안부, 금융위, 금감원 그리고 정치권까지 임원 자리를 논하는 자리인게 사실"이라며 "결국 내부 출신 승진 인사는 내부조직의 반발을 인식해 보직 한자리를 유지 시켜주면서 수년간 이 같은 경영진 체제를 구성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만 과거와 달리 지난 3월 새 사령탑에 오른 강영구 현 이사장의 경우 협회 예산을 갹출하는 보험업계에 대한 관계성과 이해도가 높고, 금융당국에서의 감독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협회 운영에 변화가 기대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기획과 예산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본부장도 과거 보험업계와 관계가 없던 인물이 배치됐던 반면 금융당국 출신인 김동규 상무가 맡게 되면서 다소 업계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데 수월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양규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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