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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뢰와 회복, 득심(得心)이 답이다

 

【 청년일보 】 '공정과 상식'을 지향하는 요즘 세상에 이성적 혹은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내 편에서 주장하는 것을 두고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상대편의 생각은 모두 잘못됐고, 무시되는 이른바 '내로남불'의 사회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듯 하다.

 

이 같은 사회 현상을 어찌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필요한데, 필자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득심(得心)'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생떽쥐 베리는 '어린 왕자'란 소설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했다. 바람과 같은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즉 진심(眞心)이 있어야 한다.

 

사실 인간은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불합리한 경향을 종종 보인다. 때문에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얻는 순간, 즉 득심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득심의 과정은, 먼저 나누어 주려는 '마음(心)'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제공하는지 알고'(知)',  그리고 감동할때까지 실행에 옮기는 '행(行)'으로 이루어 진다.

 

첫번째 단계인 '심(心)'이란, 상대방에게 먼저 주고자 하는 마음을 말한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존중의 표시이며,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이때 절대 개인적인 명리 등 불순한 의도를 가져서는 안된다.  진정성이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단계인 '지(知)'란, 먼저 주되 상대방이 원하고 있는 것을 찿아 주는 것을 말한다. 현대 사회의 정서가 메말라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모두가 베풂에 대한 만족의 기준을 내 입장에서만 해석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시큰둥한 반응에 괘심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마지막 단계인 '행(行)'이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먼저 주되 심금을 울릴 때까지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은 99도에서 끓지 않는다. 반드시 100도라는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마음을 얻는 득심의 노력도 감동이라는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마음을 얻는 득심의 노력도 감동이라는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는 얘기다.

 

득심이 실현되려면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옛말에 "아내가 좋으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은 한다"고 했다. 좋으면 판단하지 않는다. 좋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뢰하게 된다. 

 

'心-知-行'의 실천을 통해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그 시점부터 조직은 '나'가 아닌 '우리'가 된다. 득심 실천에는 반드시 인내가 동반된다. 또한 득심의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51대 49'라는 법칙이 적용된다. 득심을 한다해서 모두가 좋아할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다. 일을 잘하고 성과를 잘내도 괜히 미운 사람이 있고, 아무리 실수를 범하고 잘못을 연발해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자신을 좋아하는 51%보다는 자신을 싫어하는 49%에 대한 아쉬움에 상처를 쉽게 입는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좋고 싫음의 문제는 '선(善)'과 '악(惡)'의 개념이 아니다. 그저 "나와 생각이 같다"와 "다르다"의 차이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진심으로 자신을 지지해 주는 51%에 감사하고, 싫어하는 49%에 연연하지 말고 포용할 줄 아는 아량이 필요하다.

 

득심은 개인주의로 흐르는 각박한 세태 속에서 조직을 한 방향으로 이끌고, 서로에게 꼬인 실타래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덕목은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마음 가짐이다. 즉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이 없다면 '무신불입(無信不立)'이란 사자성어처럼 그 어떤 것도 이룰 수가 없다. 

 

즉 상대방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이 전제돼야 하고, 자기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우선 배려하고, 무엇이든 잘 해낼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득심은 자신을 낮추어 생각하는 겸손함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솔선수범, 말과 행동이 일치된 진정성이 기본 덕목이다.

 

요컨데, 서로 서로가 훈훈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전해서 호감과 마음을 얻는 득심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 본다.

 

 

 

글 / 권점주 전 신한생명 부회장(현 득심경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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