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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위, 급변환경에 최적임자 "몰표 던졌다"...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연임'

원추위, 14일 차기 원장 후보 면접실시...최종후보에 안철경 현 원장 단독추천
원추위, 킥스 비롯 IFRS17 확대 등 급변 환경에 대응할 최적임자에 '평가' 초점
안 원장 재임기간 동안 금융당국 비롯 정치권 등에 업계 현안 어필 "가교역할"
일각에선 "연임 부정적 기류"에도...시장이해도 높고 성과 인정 "재신임" 결정

 

【 청년일보 】차기 보험연구원장에 현 안철경 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안 원장은 지난 2007년 보험개발원의 보험연구소를 보험연구원으로 변경해 분리, 독립조직으로 개원한 이래 선임해온 역대 원장들 중 연임에 성공한 첫 기록을 남기게 됐다. 

 

15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지난 1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소공동 소재 모 호텔에서 차기 원장 후보군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장에는 연임에 도전한 안철경 현 원장을 비롯해 김재현 상명대 교수와 김선정 동국대 교수 등 3명이 후보군에 올라 면접에 응했다.

 

우선 가장 먼저 면접을 실시한 김선정 동국대 교수는 3명 후보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차기 원장으로써의 역할과 보험산업의 현황, 연구원의 비전 등을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로 면접에 나선 안철경 원장은 보험산업의 현황과 보험업계에 직면한 킥스 및 국제회계기준(IFRS17) 확대 시행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연구원의 역할 및 대응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재현 교수는 마지막 면접자로 나섰다.

 

당초 원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은 가나다순(이름의 성)으로 정해지는 만큼 김선정, 김재현, 안철경 원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해 김재현 교수와 안 원장간 면접 순서를 바꿔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경 현 원장, 연임이란 부담요인 '극복'...후보군간 "박빙 승부는 없었다" 단독추천 

 

원추위 한 관계자는 "각 후보군 모두 보험에 대한 전문성과 활동을 인정받는 분들"이라며 "하지만 결국 3명의 후보군 중 실무경험이 많고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온 안 원장을 재신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후보들에 대한 면접이 완료된 후 원추위원들 사이에서는 보험업계에 직면한 각종 현안 등을 두고 보험연구원의 역할과 이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에 대한 의견이 비슷하게 모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추위 한 관계자는 "차기 원장 후보에 대한 면접이 끝난 후 각 원추위원들끼리 돌아가면서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 않고 차기 원장감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원추위원들의 의견이 안 원장에 대한 평가로만 집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추위원들간 의견을 교환하면서 특정 후보에 대해서만 평가가 쏠려 투표할 분위기도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하지 않겠나해서 투표를 진행했는데 안 원장에게 몰표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지난 2019년 실시된 원장 선임 당시 원추위원 10명 중 절반 가량의 지지를 받아 당시 경쟁 후보인 이 모교수와 허 모교수를 겪고 원장에 간신히 선임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원추위원들간 투표를 실시한 결과 몰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지난 원장 재임 기간의 성과를 톡톡히 인정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원추위의 경우 지난 3월 구성된 원추위원들 중 원추위원장인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을 포함해 6명이 교체, 새롭게 재구성되면서 그동안 후보들간의 물밑작업(?)이 물거품이 된 만큼 더욱 객관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원추위 구성 멤버에 변화가 있었던 이유는 지난 11월 원추위 구성원인 보험연구원의 이사사 중 임기가 종료된 6개사가 교체, 변경됐기 때문이다.

 

생보사 중에는 2개사로, 신한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이 NH농협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으로 교체됐고,  손보사 중에는 DB손보와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SGI서울보증 등 4개사가 빠지고 현대해상과 KB손보, 롯데손보, 에이스손보가 새로 교체 투입됐다. 이에 원추위원장도 김용범 대표이사에서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로 교체됐다.

 

업계 한 임원은 "보험연구원은 지난 3월 차기 원장 후보 인선작업에 착수해 10개 이사사로 원추위를 구성했으나, 예상과 달리 원장 임기 만료가 된 후에도 무려 8개월 이상 인선작업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6개사의 이사사 임기 종료로 원추위 멤버 변경이 불가피했다"면서 "지난 3월에 시작된 원장 인선작업이 속절없이 지연되다가 최근 재기됐으나, 이사사 변경으로 인해 원추위 멤버 교체가 불가피해 연구원도 내부적으로 법률자문을 구하는 등 그야말로 설립 이래 겪지 않아도 될 헤프닝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킥스 비롯 IFRS17 확대 시행 등 난제 '직면'...최적임자는 "시장변화 이해와 경험 있고 실력 검증" 중론

 

업계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경우 역대 원장들 중 연임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연임성공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도 적지 않았으나, 안 원장이 이 같은 예상을 깨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문성은 물론 급변하는 보험시장의 흐름과 이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재임기간 동안 보여온 성과 등에 높은 평가를 부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추위 관계자는 "업계 및 금융당국과 적극 교감하면서 정책추진 측면에서 보험연구원의 역할이 적지않았다"면서 "안 원장의 경우 재임기간 동안 업계 난제 등을 적극 경청하고 이를 연구과제로 즉각 선정해 슬기롭게 금융당국에 전달, 설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후보 이름을 대지 말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를 해보자는 의견에서 대부분 안 원장에 대한 이야기로 쏠리는 분위기였다"면서 "내년 보험업계 주요 현안이 킥스 도입과 IFRS17 확대 시행 등으로 보험시장이 크게 요동을 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안을 파악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관여해온 안 원장이 새로 원장을 선임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판단이라는데 의견을 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임원은 "이번 투표 결과를 감안하면 안 원장이 첫 원장에 선임됐을때 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인데 이는 타 경쟁후보들이 다소 미흡한 측면도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재임 기간 동안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었고, 또한 난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 모든 부분에서 좋게 평가받았다는 방증"이라며 "보험연구원 설립 이래 내부 출신이 처음으로 원장에 선임된데 이어 연임까지 성공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지난 2008년 2월 보험개발원 산하 보험연구소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 개원한 바 있으며 2010년 11월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보험연구기관이다. 

 

 


【 청년일보=김양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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