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 제5차 실무작업반' 회의 [사진=금융위원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415/art_16813719508568_bc06f3.jpg)
【 청년일보 】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현재 수치 위주로만 표현되고 있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공시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 제5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김 부위원장은 "휴면예금, 장애인고용 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별성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다"면서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개별은행 및 은행연합회의 공시가 지나치게 정량적인 수치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점포 운영, 상생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교공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민간 전문가 및 은행권과 함께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사회공헌활동을 고객과의 상생으로 인식하고 금융 본연의 기능과의 연계성 강화, 고령층 및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 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사회공헌활동이란 것을 어느 하나로만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은행별로 목표를 설정해서 이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공헌활동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하는 영역인 만큼 금융당국이 개입하거나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지난해 1조1천305억원, 2021년 1조617억원 등 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이익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통상 당기순이익의 6%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지난해 1천6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1천630억원), 우리은행(1천605억원), 하나은행(1천493억원), 신한은행(1천399억원) 순이었다. 5대 은행 지출액이 전체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2%였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